마다가스카르서 주택 화재로 파티 즐기던 주민 38명 사망

입력 2016.07.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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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집안에서 파티를 즐기던 주민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다가스카르 중부 이칼라마보니 행정구역의 암바랄라바토 마을에서 지난 23일 밤 한 주택 내부에서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이 갑자기 발생한 화재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 같은 변을 당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주택 소유자의 친지들을 포함해 39명의 이웃은 해당 주택이 최근 새로운 단장을 마친 것을 축하하고자 집주인이 마련한 파티에 참석했다.

이날 화재는 파티 직전 음식을 장만하던 숯불에 불씨가 남아있다가 가옥 옆에 쌓아둔 볏단에 옮겨 붙으면서 때마침 불어온 거센 바람을 타고 초가지붕으로 번져 가옥 전체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39명의 주민 중 생후 6개월 된 아기 등 어린이 16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숨졌다"며 "화재가 나자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 했지만 결국 출입문을 열지 못했다"고 전했다.

화재의 유일한 생존자는 주택에 난 조그만 창문을 통해 겨우 탈출에 성공한 14세의 소년뿐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마다가스카르 중부지역에서는 많은 주택이 방범을 이유로 주택에 딸린 창문을 아주 조그맣게 내고 있다. 이날 파티 참석자들은 범죄율이 높은 현지 사정 탓에 이날 밤 귀가하지 않고 파티장에서 밤을 지새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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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다가스카르서 주택 화재로 파티 즐기던 주민 38명 사망
    • 입력 2016-07-26 04:07:03
    국제
아프리카의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집안에서 파티를 즐기던 주민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다가스카르 중부 이칼라마보니 행정구역의 암바랄라바토 마을에서 지난 23일 밤 한 주택 내부에서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이 갑자기 발생한 화재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 같은 변을 당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주택 소유자의 친지들을 포함해 39명의 이웃은 해당 주택이 최근 새로운 단장을 마친 것을 축하하고자 집주인이 마련한 파티에 참석했다.

이날 화재는 파티 직전 음식을 장만하던 숯불에 불씨가 남아있다가 가옥 옆에 쌓아둔 볏단에 옮겨 붙으면서 때마침 불어온 거센 바람을 타고 초가지붕으로 번져 가옥 전체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39명의 주민 중 생후 6개월 된 아기 등 어린이 16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숨졌다"며 "화재가 나자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 했지만 결국 출입문을 열지 못했다"고 전했다.

화재의 유일한 생존자는 주택에 난 조그만 창문을 통해 겨우 탈출에 성공한 14세의 소년뿐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마다가스카르 중부지역에서는 많은 주택이 방범을 이유로 주택에 딸린 창문을 아주 조그맣게 내고 있다. 이날 파티 참석자들은 범죄율이 높은 현지 사정 탓에 이날 밤 귀가하지 않고 파티장에서 밤을 지새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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