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난민 자폭공격·흉기난동 속출…2명 사망·18명 부상

입력 2016.07.26 (04: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 남부 지역에서 뮌헨 총기 난사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시리아 이민자들의 자폭공격과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했다.

일주일새 남부에서만 총기, 흉기, 폭발물 등을 이용한 사건이 네 차례나 발생하자 독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먼저 지난 24일 밤 독일 바이에른주에서는 27세 시리아인이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되자 주변 식당에서 자폭 공격을 감행샜다.

자폭범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 IS 앞에 충성을 맹세하며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정신병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이 27세의 자폭범은 2년 전 독일 땅을 밟고 나서 난민신청을 했다가 1년 전에 거부당해 불가리아로 추방당할 처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기가 뒤섞인 테러행위를 결심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또 자폭범은 음악축제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실패한 것으로 밝혀져 수천 명이 모인 이 행사장이 애초 타깃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폭발로 주변에 있던 15명이 다쳤고,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을 위협받는 부상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카르다 자이델 안스바흐 시장은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뷔르츠부르크에선 17살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통근 열차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5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이후 IS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 22일에는 바이에른 주도인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이란·독일 이중국적자인 다비트 존볼리가 불법으로 산 총기를 난사해 10대 7명 등 모두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범인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한편, 24일 오후 슈투트가르트 남쪽 30㎞ 거리의 로이틀링겐 도심에선 시리아 출신 20대 난민이 터키 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폴란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나다가 체포됐다.

또 용의자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3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 살해된 여성은 임신한 상태였으며,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와는 관련 없는 '치정극'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에 붙어있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도인 슈투트가르트 주변이 사건 장소였던데다 용의자가 1년 6개월 전 독일로 온 난민이기 때문에 난민 개방정책을 펴 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독일은 시리아 등에서 전쟁과 가난을 피해 온 난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로, 지난해에만 11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발칸국을 지나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살아 있을 때는 오스트리아 국경을 지나 뮌헨으로 하루에도 수천 명의 난민이 유입됐다.

독일에 도착한 난민 7명 중 1명은 뮌헨을 비롯한 바이에른주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 남부 난민 자폭공격·흉기난동 속출…2명 사망·18명 부상
    • 입력 2016-07-26 04:09:23
    국제
독일 남부 지역에서 뮌헨 총기 난사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시리아 이민자들의 자폭공격과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했다.

일주일새 남부에서만 총기, 흉기, 폭발물 등을 이용한 사건이 네 차례나 발생하자 독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먼저 지난 24일 밤 독일 바이에른주에서는 27세 시리아인이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되자 주변 식당에서 자폭 공격을 감행샜다.

자폭범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 IS 앞에 충성을 맹세하며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정신병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이 27세의 자폭범은 2년 전 독일 땅을 밟고 나서 난민신청을 했다가 1년 전에 거부당해 불가리아로 추방당할 처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기가 뒤섞인 테러행위를 결심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또 자폭범은 음악축제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실패한 것으로 밝혀져 수천 명이 모인 이 행사장이 애초 타깃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폭발로 주변에 있던 15명이 다쳤고,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을 위협받는 부상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카르다 자이델 안스바흐 시장은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뷔르츠부르크에선 17살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통근 열차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5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이후 IS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 22일에는 바이에른 주도인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이란·독일 이중국적자인 다비트 존볼리가 불법으로 산 총기를 난사해 10대 7명 등 모두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범인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한편, 24일 오후 슈투트가르트 남쪽 30㎞ 거리의 로이틀링겐 도심에선 시리아 출신 20대 난민이 터키 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폴란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나다가 체포됐다.

또 용의자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3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 살해된 여성은 임신한 상태였으며,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와는 관련 없는 '치정극'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에 붙어있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도인 슈투트가르트 주변이 사건 장소였던데다 용의자가 1년 6개월 전 독일로 온 난민이기 때문에 난민 개방정책을 펴 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독일은 시리아 등에서 전쟁과 가난을 피해 온 난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로, 지난해에만 11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발칸국을 지나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살아 있을 때는 오스트리아 국경을 지나 뮌헨으로 하루에도 수천 명의 난민이 유입됐다.

독일에 도착한 난민 7명 중 1명은 뮌헨을 비롯한 바이에른주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