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없는 ‘보육원 퇴소자들’…40%는 빈곤층 전락
입력 2016.07.26 (07:40)
수정 2016.07.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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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원은 부모가 없거나 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겐 그나마 따뜻한 보금자리지만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조건 퇴소를 해야 합니다.
이런 퇴소자의 40%가 취업도 못 한 채 다시 사회의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원 퇴소 뒤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던 이 모 씨.
직장을 구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질문 탓에 일자리 구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 : "아버지는 어떻고 엄마는 어떻고 생활에는 어떻고 물어보잖아요. 그걸 내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올해 고3인 강동혁 군도 내년 초 학교를 졸업하면 보육원을 나가야 합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있지만 숙식할 곳조차 없어진다는 생각에 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강동혁(보육원 퇴소 예정) : "나갈 때 돈도 도와줄 사람도 별로 없고 저 혼자서 알아서 해야 되는 게 더 많으니까."
이들처럼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없어 보육원 등 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5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매년 천여 명은 만 18살이 돼 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중 취업을 못 한 경우는 무려 40%.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임금이 월 150만 원 이하인 경우가 68%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엄규숙(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대학가기도 굉장히 힘들뿐더러 고졸인 상태에서 취업하는데 조금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보육원 퇴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후원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고, 한 대기업은 어제 처음으로 30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보육원은 부모가 없거나 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겐 그나마 따뜻한 보금자리지만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조건 퇴소를 해야 합니다.
이런 퇴소자의 40%가 취업도 못 한 채 다시 사회의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원 퇴소 뒤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던 이 모 씨.
직장을 구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질문 탓에 일자리 구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 : "아버지는 어떻고 엄마는 어떻고 생활에는 어떻고 물어보잖아요. 그걸 내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올해 고3인 강동혁 군도 내년 초 학교를 졸업하면 보육원을 나가야 합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있지만 숙식할 곳조차 없어진다는 생각에 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강동혁(보육원 퇴소 예정) : "나갈 때 돈도 도와줄 사람도 별로 없고 저 혼자서 알아서 해야 되는 게 더 많으니까."
이들처럼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없어 보육원 등 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5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매년 천여 명은 만 18살이 돼 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중 취업을 못 한 경우는 무려 40%.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임금이 월 150만 원 이하인 경우가 68%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엄규숙(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대학가기도 굉장히 힘들뿐더러 고졸인 상태에서 취업하는데 조금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보육원 퇴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후원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고, 한 대기업은 어제 처음으로 30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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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곳 없는 ‘보육원 퇴소자들’…40%는 빈곤층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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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26 07:47:57
- 수정2016-07-26 0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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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은 부모가 없거나 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겐 그나마 따뜻한 보금자리지만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조건 퇴소를 해야 합니다.
이런 퇴소자의 40%가 취업도 못 한 채 다시 사회의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원 퇴소 뒤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던 이 모 씨.
직장을 구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질문 탓에 일자리 구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 : "아버지는 어떻고 엄마는 어떻고 생활에는 어떻고 물어보잖아요. 그걸 내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올해 고3인 강동혁 군도 내년 초 학교를 졸업하면 보육원을 나가야 합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있지만 숙식할 곳조차 없어진다는 생각에 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강동혁(보육원 퇴소 예정) : "나갈 때 돈도 도와줄 사람도 별로 없고 저 혼자서 알아서 해야 되는 게 더 많으니까."
이들처럼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없어 보육원 등 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5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매년 천여 명은 만 18살이 돼 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중 취업을 못 한 경우는 무려 40%.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임금이 월 150만 원 이하인 경우가 68%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엄규숙(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대학가기도 굉장히 힘들뿐더러 고졸인 상태에서 취업하는데 조금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보육원 퇴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후원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고, 한 대기업은 어제 처음으로 30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보육원은 부모가 없거나 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겐 그나마 따뜻한 보금자리지만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조건 퇴소를 해야 합니다.
이런 퇴소자의 40%가 취업도 못 한 채 다시 사회의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원 퇴소 뒤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던 이 모 씨.
직장을 구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질문 탓에 일자리 구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 : "아버지는 어떻고 엄마는 어떻고 생활에는 어떻고 물어보잖아요. 그걸 내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올해 고3인 강동혁 군도 내년 초 학교를 졸업하면 보육원을 나가야 합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있지만 숙식할 곳조차 없어진다는 생각에 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강동혁(보육원 퇴소 예정) : "나갈 때 돈도 도와줄 사람도 별로 없고 저 혼자서 알아서 해야 되는 게 더 많으니까."
이들처럼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없어 보육원 등 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5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매년 천여 명은 만 18살이 돼 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중 취업을 못 한 경우는 무려 40%.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임금이 월 150만 원 이하인 경우가 68%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엄규숙(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대학가기도 굉장히 힘들뿐더러 고졸인 상태에서 취업하는데 조금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보육원 퇴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후원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고, 한 대기업은 어제 처음으로 30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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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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