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리용호 발언에 “사드 배치는 북한 위협에 대한 자구책”

통일부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사드는 미국의 핵 전략 자산"이라고 말한 데 대해 "우리나라 사드 배치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구책"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늘(27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용호 외무상 발언에 대한 "정부의 별다른 입장은 없다"면서도 "(사드 배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의 안위를 보전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이 ARF에서 남북관계를 언급하며 '우리가 여러 차례 대화 제안을 했지만 남한 정부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 박 부대변인은 "우리의 대북정책 목표는 한반도 평화통일이고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변화"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수십년간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지원과 노력에 핵과 미사일로 대답하면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확인이 됐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제재가 가장 실효적이고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또, "이제는 강력한 제재로 북한의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할 때"이며 대화를 하더라도 북한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또는 그런 의미 있는 대화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