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수행 기사 12명 교체”…정일선, 검찰 송치

입력 2016.07.27 (21:23) 수정 2016.07.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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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가 3세인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의 이른바 '운전기사 대상 갑질' 사건 기억하시죠?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실제로 3년간 수행 운전기사가 12명이나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일선 현대 BNG 스틸 사장.

교통 법규까지 무시하라는 지침서를 만든 뒤 지키지 않으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견디지 못해 그만두는 기사가 속출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前 수행 기사(음성변조) : "너 같은 게 태어났느냐. 니네 엄마 미역국 그러고 먹었냐."

<녹취> 정일선 사장 前 수행 기사(음성변조) : "모멸감을 계속 버티기가 힘들어요. 기사가 계속 바뀌는 거예요."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최근 3년 동안 바뀐 정 사장의 수행 기사는 12명.

평균 근속 기간은 3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근로 기준법 위반 혐의도 확인됐습니다.

기사 1명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가 인정됐고, 다른 수행 기사 10명 등 61명의 회사 소속 기사는 법정 근로 시간을 초과해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정기준인 월 최대 52시간을 넘어 80시간이나 초과 근무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갑질 지침서'의 실체도 확인됐지만, 적용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혐의에선 제외됐습니다.

<녹취> 고용부 근로감독관 : "(지침서를) 강제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조사를 하는게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조사를 못 했거든요."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정 사장을 입건했고,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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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수행 기사 12명 교체”…정일선, 검찰 송치
    • 입력 2016-07-27 21:25:29
    • 수정2016-07-27 2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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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가 3세인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의 이른바 '운전기사 대상 갑질' 사건 기억하시죠?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실제로 3년간 수행 운전기사가 12명이나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일선 현대 BNG 스틸 사장.

교통 법규까지 무시하라는 지침서를 만든 뒤 지키지 않으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견디지 못해 그만두는 기사가 속출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前 수행 기사(음성변조) : "너 같은 게 태어났느냐. 니네 엄마 미역국 그러고 먹었냐."

<녹취> 정일선 사장 前 수행 기사(음성변조) : "모멸감을 계속 버티기가 힘들어요. 기사가 계속 바뀌는 거예요."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최근 3년 동안 바뀐 정 사장의 수행 기사는 12명.

평균 근속 기간은 3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근로 기준법 위반 혐의도 확인됐습니다.

기사 1명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가 인정됐고, 다른 수행 기사 10명 등 61명의 회사 소속 기사는 법정 근로 시간을 초과해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정기준인 월 최대 52시간을 넘어 80시간이나 초과 근무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갑질 지침서'의 실체도 확인됐지만, 적용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혐의에선 제외됐습니다.

<녹취> 고용부 근로감독관 : "(지침서를) 강제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조사를 하는게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조사를 못 했거든요."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정 사장을 입건했고,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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