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무역협정 모두 재협상…美방어받는 나라들 더내야”

입력 2016.07.28 (05:36) 수정 2016.07.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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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집권 시 미국이 동맹 및 다른 나라와 맺은 군사협정, 무역협정을 모두 재협상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동맹의 방위비 분담을 늘리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현실에 맞게 조건을 재조정하겠다는 기존의 공약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어제(27일)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집권 시 구체적으로 무엇을 재협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것들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가 손해를 보는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것이고, 우리가 방어해 주는 나라들과의 군사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면서 "이들 나라는 애초의 (협정) 합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내 말에 동의하는데 언론만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그중 일부 국가는 자신들이 내야 할 몫을 냈는데 이처럼 그들은 낼 능력이 있다. 부담할 능력이 없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미리 어떤 것도 말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든 것을 미리 말하는 오바마와 달리 나는 그냥 가서 (행동으로) 이렇게 저렇게 할 것이고 그들은 (합당한 대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사람들은 '우리는 협정을 맺고 있다'고 항변하는데, 맞는 말이다"면서 "바로 그 협정을 보면 (합당한 대가를) 내게 돼 있고 그들은 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나토에 대해 "나토는 훌륭하고 그런 구상을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나토는 구식이고 진부하다. 마땅히 대응해야 할 테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화돼야 한다"고 나토 재편론을 폈다.

아울러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통상 업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선거 직후 곧바로 TPP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것이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집권 첫날 서명을 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일자리에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테러용의자 물고문 등 선진 심문기법 도입 여부에 대해선 "나는 선진 심문기법을 믿는 사람이고 그것은 효과가 있다"며 지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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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8 05:36:04
    • 수정2016-07-28 09:06:34
    국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집권 시 미국이 동맹 및 다른 나라와 맺은 군사협정, 무역협정을 모두 재협상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동맹의 방위비 분담을 늘리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현실에 맞게 조건을 재조정하겠다는 기존의 공약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어제(27일)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집권 시 구체적으로 무엇을 재협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것들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가 손해를 보는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것이고, 우리가 방어해 주는 나라들과의 군사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면서 "이들 나라는 애초의 (협정) 합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내 말에 동의하는데 언론만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그중 일부 국가는 자신들이 내야 할 몫을 냈는데 이처럼 그들은 낼 능력이 있다. 부담할 능력이 없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미리 어떤 것도 말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든 것을 미리 말하는 오바마와 달리 나는 그냥 가서 (행동으로) 이렇게 저렇게 할 것이고 그들은 (합당한 대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사람들은 '우리는 협정을 맺고 있다'고 항변하는데, 맞는 말이다"면서 "바로 그 협정을 보면 (합당한 대가를) 내게 돼 있고 그들은 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나토에 대해 "나토는 훌륭하고 그런 구상을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나토는 구식이고 진부하다. 마땅히 대응해야 할 테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화돼야 한다"고 나토 재편론을 폈다.

아울러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통상 업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선거 직후 곧바로 TPP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것이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집권 첫날 서명을 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일자리에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테러용의자 물고문 등 선진 심문기법 도입 여부에 대해선 "나는 선진 심문기법을 믿는 사람이고 그것은 효과가 있다"며 지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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