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애인 살상범, 직원 묶어놓고 50분간 흉기 휘둘러

입력 2016.07.28 (11:13) 수정 2016.07.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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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현의 장애인 시설에서 살상극을 벌인 범인이 50여분 동안 45명의 장애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시설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시설 전직 직원인 우에마쓰 사토시(26ㆍ무직)는 26일 새벽 2시쯤 장애인 시설의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했다고 NHK가 전했다. 우에마쓰는 입소자가 생활하는 2개 건물을 돌아다니며 중증 장애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새벽 2시 47분 건물을 빠져나왔다.

우에마쓰는 야근 중인 시설 직원 5명을 때리거나 위협한 뒤 미리 준비한 결박용 밴드로 손을 계단 기둥 등에 묶어놓고 아무런 제지 없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시설에는 8명이 야근중이었고, 우에마쓰가 범행한 곳에는 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살상극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우에마쓰가 침입하고 몸을 숨긴 직원이었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해 비번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비번 직원이 경찰에 긴급 신고한 시각은 새벽 2시 38분으로 우에마쓰가 침입한 지 40분이 지난 뒤였다.

범행을 저지른 우에마쓰는 지난 2월부터 주변에 "장애인은 죽는 편이 좋다"라는 과격한 말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의원 의장에게 장애인 살해를 예고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돌출행동을 보이며너 지난 2월 19일 강제 입원조치 됐다.

입원 당시 검사에서 대마 성분도 검출됐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약물반응이 나오지 않자 입원 13일만인 지난 3월 2일 퇴원조치됐다. 이후 6개월이 채 안 돼 그가 살상극을 저지르면서, 일본에서는 강제입원자가 퇴원한 이후 추적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우에마쓰가 장애인 혐오 발언을 하고 중의원 의장에게 살해 예고 편지를 보내고 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가와현 쓰쿠이(津久井)경찰서는 우에마쓰가 중의원 의장을 방문한 이후 사건이 발생한 장애인시설에 대해 순찰을 시작했고, 우에마쓰의 자택 주변도 감시에 들어갔다. 또 지난 4월 26일 시설 주변에 방범용 CCTV 16대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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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장애인 살상범, 직원 묶어놓고 50분간 흉기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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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7-28 13:48:20
    국제
지난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현의 장애인 시설에서 살상극을 벌인 범인이 50여분 동안 45명의 장애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시설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시설 전직 직원인 우에마쓰 사토시(26ㆍ무직)는 26일 새벽 2시쯤 장애인 시설의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했다고 NHK가 전했다. 우에마쓰는 입소자가 생활하는 2개 건물을 돌아다니며 중증 장애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새벽 2시 47분 건물을 빠져나왔다.

우에마쓰는 야근 중인 시설 직원 5명을 때리거나 위협한 뒤 미리 준비한 결박용 밴드로 손을 계단 기둥 등에 묶어놓고 아무런 제지 없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시설에는 8명이 야근중이었고, 우에마쓰가 범행한 곳에는 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살상극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우에마쓰가 침입하고 몸을 숨긴 직원이었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해 비번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비번 직원이 경찰에 긴급 신고한 시각은 새벽 2시 38분으로 우에마쓰가 침입한 지 40분이 지난 뒤였다.

범행을 저지른 우에마쓰는 지난 2월부터 주변에 "장애인은 죽는 편이 좋다"라는 과격한 말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의원 의장에게 장애인 살해를 예고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돌출행동을 보이며너 지난 2월 19일 강제 입원조치 됐다.

입원 당시 검사에서 대마 성분도 검출됐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약물반응이 나오지 않자 입원 13일만인 지난 3월 2일 퇴원조치됐다. 이후 6개월이 채 안 돼 그가 살상극을 저지르면서, 일본에서는 강제입원자가 퇴원한 이후 추적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우에마쓰가 장애인 혐오 발언을 하고 중의원 의장에게 살해 예고 편지를 보내고 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가와현 쓰쿠이(津久井)경찰서는 우에마쓰가 중의원 의장을 방문한 이후 사건이 발생한 장애인시설에 대해 순찰을 시작했고, 우에마쓰의 자택 주변도 감시에 들어갔다. 또 지난 4월 26일 시설 주변에 방범용 CCTV 16대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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