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목 조르며 살해하려다, “죄송합니다”…대체 무슨일이?

입력 2016.07.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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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8)씨는 지난해 이혼 후 노동일을 하면서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무더운 날씨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생활이 점점 어려워졌다.

그는 결국 생활고 등의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27일 오후 부산 북구의 백양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백양산으로 가는 도중 자신이 이혼 전까지 살았던 부산 북구 구포동의 주택이 A 씨 눈에 들어왔다.

순간 A 씨는 지난해 이혼 당시 모습이 떠오르며 옆집에 살던 B 씨 집에 찾아가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건 바로 B 씨 때문에 자신이 아내와 헤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동네에서는 이웃 사이인 A 씨와 B 씨 두 사람이 부적절한 사이라고 소문이 났고 이 소문은 A 씨 아내에게까지 들어가 A 씨는 결국 아내와 이혼했다.

27일 오후 9시55분쯤 A 씨는 B 씨가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벨 소리에 군대간 아들 면회 음식을 준비하던 C(50·여)씨는 ‘집주인이다'라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C 씨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A 씨는 다짜고짜 빨랫줄로 C 씨의 목을 조르며 살해하려했고 당황한 C 씨는 소리를 지르며 반항했다.

그런데 범행 도중 A 씨는 C 씨의 얼굴을 자세히 봤고 자신이 죽이려 한 B 씨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즉시 범행을 멈추고 “사람 잘못 봤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도주하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산으로 가다 예전 집을 발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모두 B 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며 "집은 맞았지만, B 씨는 이사 가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북부서 관계자는 “처음 사건을 조사했을 때 약간 황당하기도 했지만 , 사람의 목숨을 노린 범죄이기 때문에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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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목 조르며 살해하려다, “죄송합니다”…대체 무슨일이?
    • 입력 2016-07-28 14:10:59
    취재후·사건후
A(48)씨는 지난해 이혼 후 노동일을 하면서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무더운 날씨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생활이 점점 어려워졌다.

그는 결국 생활고 등의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27일 오후 부산 북구의 백양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백양산으로 가는 도중 자신이 이혼 전까지 살았던 부산 북구 구포동의 주택이 A 씨 눈에 들어왔다.

순간 A 씨는 지난해 이혼 당시 모습이 떠오르며 옆집에 살던 B 씨 집에 찾아가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건 바로 B 씨 때문에 자신이 아내와 헤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동네에서는 이웃 사이인 A 씨와 B 씨 두 사람이 부적절한 사이라고 소문이 났고 이 소문은 A 씨 아내에게까지 들어가 A 씨는 결국 아내와 이혼했다.

27일 오후 9시55분쯤 A 씨는 B 씨가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벨 소리에 군대간 아들 면회 음식을 준비하던 C(50·여)씨는 ‘집주인이다'라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C 씨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A 씨는 다짜고짜 빨랫줄로 C 씨의 목을 조르며 살해하려했고 당황한 C 씨는 소리를 지르며 반항했다.

그런데 범행 도중 A 씨는 C 씨의 얼굴을 자세히 봤고 자신이 죽이려 한 B 씨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즉시 범행을 멈추고 “사람 잘못 봤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도주하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산으로 가다 예전 집을 발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모두 B 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며 "집은 맞았지만, B 씨는 이사 가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북부서 관계자는 “처음 사건을 조사했을 때 약간 황당하기도 했지만 , 사람의 목숨을 노린 범죄이기 때문에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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