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점령지 교과서 수정…“폭력 이데올로기 고취”

입력 2016.07.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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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폭력 이데올로기를 고취하기 위해 점령지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를 개정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격퇴전을 지휘하는 연합군 사령부의 크리스 가버 대변인은 "연합군이 IS가 고쳐 쓴 교과서를 발견했다"며 "고급 수학, 과학 문제가 담겼는데 말로 된 문제는 IS에 친화적인 서술로 쓰여졌다"라고 밝혔다.

WP는 교과서를 동원한 IS의 '교육 수정주의'는 냉전 시대 미국이 아프간에서 펼친 전략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국은 아프간이 소비에트연방의 침공에 저항하도록 이슬람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배포했다.

교과서에는 "T로 시작하는 말. 칼(Turra): 아흐메드는 칼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칼로 지하드(성전)에 나섭니다." 등의 예문이 담겨있다.

데이나 버드 뉴욕대 교수는 "증오와 편협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과서를 사용하면 대중이 공격성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메시지에 종교적인 틀을 씌우면 신념을 위해 폭력에 가담하라고 젊은이들을 유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현재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들에 밀려 점령지에서 밀려나고 있지만 이들 세력을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서방에서 연일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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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점령지 교과서 수정…“폭력 이데올로기 고취”
    • 입력 2016-07-28 19:01:27
    국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폭력 이데올로기를 고취하기 위해 점령지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를 개정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격퇴전을 지휘하는 연합군 사령부의 크리스 가버 대변인은 "연합군이 IS가 고쳐 쓴 교과서를 발견했다"며 "고급 수학, 과학 문제가 담겼는데 말로 된 문제는 IS에 친화적인 서술로 쓰여졌다"라고 밝혔다.

WP는 교과서를 동원한 IS의 '교육 수정주의'는 냉전 시대 미국이 아프간에서 펼친 전략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국은 아프간이 소비에트연방의 침공에 저항하도록 이슬람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배포했다.

교과서에는 "T로 시작하는 말. 칼(Turra): 아흐메드는 칼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칼로 지하드(성전)에 나섭니다." 등의 예문이 담겨있다.

데이나 버드 뉴욕대 교수는 "증오와 편협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과서를 사용하면 대중이 공격성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메시지에 종교적인 틀을 씌우면 신념을 위해 폭력에 가담하라고 젊은이들을 유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현재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들에 밀려 점령지에서 밀려나고 있지만 이들 세력을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서방에서 연일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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