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레슬링연맹, 러시아 16명 올림픽 출전 승인

러시아 레슬링 선수 대부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레슬링연맹은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과 관련, 출전 자격이 주어진 17명 중 16명에 대해 올림픽 참가를 승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맹 특별위원회는 "16명은 러시아 밖의 인가된 기관에서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도핑을 했다는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자격이 주어진 이들 가운데에는 김현우(28·삼성생명)와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로만 블라소프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그러나 자유형 57kg급 빅토르 레베데프(28)에 대해서는 "2006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레베데프는 2010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으며,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연맹은 레베데프를 대신해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차순위 국가인 벨라루스에 올림픽 출전 자격 1장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애초 이번 리우올림픽 레슬링 18개 종목에서 남자 12명, 여자 5명 등 총 17명이 출전 자격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