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브리시티여자골프 10언더파 폭풍샷

입력 2016.07.29 (06:35) 수정 2016.07.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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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한 번 폭풍샷을 뿜어냈다.

이미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천744야드)에서 치른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린 이미림은 2년만에 LPGA투어 대회 정상 복귀를 메이저대회에서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미림은 지난 2014년 신인으로 2차례 우승했지만 지난해부터 손목이 아파 생애 세번째 우승을 계속 미뤄왔다. 이미림이 이날 적어낸 10언더파 62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 지난 2004년 대회 3라운드에서 미니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가 10언더파 62타를 친 이후 12년만이다. 이미림은 이달초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도 1라운드 폭풍샷을 몰아친 바 있다. 당시에도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때렸다.

바람이 거의 없고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미림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균 27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펑펑 날린 이미림은 단 한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무려 18번이나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그린에서도 5m 이내 버디 퍼트는 실수가 없었다. 이미림은 특히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쇼를 벌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미림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면서 "너무 쉽게 경기가 풀렸다. 치면 그린에 올라갔고 퍼트는 생각한대로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에리아 쭈타누깐(태국)이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쳐 이미림에 3타 뒤진 2위를 달렸고 6언더파를 친 펑샨샨(중국)이 뒤를 이었지만 '코리언 시스터스'는 일제히 상위권에 포진, 이번 시즌 첫 메이저 사냥에 나섰다. 이미향(23·KB금융)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공항 가방 사건 이후 침체에 빠졌던 장하나(24·비씨카드)가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6위 그룹에 합류했다.

리우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과 이 대회 앞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주장을 맡아 준우승을 이끈 유소연(25·하나금융), 그리고 김인경(28·한화)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11에 올라 산뜻한 첫 발걸음을 뗐다. 신지애(28), 전인지(22·하이트진로), 박성현(23·넵스)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잃어버리며 공동89위로 밀려 컷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리디아 고는 샷도 흔들렸지만 장기인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버디는 단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냈다.

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퍼팅 부진에 발목이 잡혀 1언더파 71타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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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림, 브리시티여자골프 10언더파 폭풍샷
    • 입력 2016-07-29 06:35:33
    • 수정2016-07-29 0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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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한 번 폭풍샷을 뿜어냈다.

이미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천744야드)에서 치른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린 이미림은 2년만에 LPGA투어 대회 정상 복귀를 메이저대회에서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미림은 지난 2014년 신인으로 2차례 우승했지만 지난해부터 손목이 아파 생애 세번째 우승을 계속 미뤄왔다. 이미림이 이날 적어낸 10언더파 62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 지난 2004년 대회 3라운드에서 미니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가 10언더파 62타를 친 이후 12년만이다. 이미림은 이달초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도 1라운드 폭풍샷을 몰아친 바 있다. 당시에도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때렸다.

바람이 거의 없고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미림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균 27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펑펑 날린 이미림은 단 한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무려 18번이나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그린에서도 5m 이내 버디 퍼트는 실수가 없었다. 이미림은 특히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쇼를 벌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미림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면서 "너무 쉽게 경기가 풀렸다. 치면 그린에 올라갔고 퍼트는 생각한대로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에리아 쭈타누깐(태국)이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쳐 이미림에 3타 뒤진 2위를 달렸고 6언더파를 친 펑샨샨(중국)이 뒤를 이었지만 '코리언 시스터스'는 일제히 상위권에 포진, 이번 시즌 첫 메이저 사냥에 나섰다. 이미향(23·KB금융)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공항 가방 사건 이후 침체에 빠졌던 장하나(24·비씨카드)가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6위 그룹에 합류했다.

리우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과 이 대회 앞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주장을 맡아 준우승을 이끈 유소연(25·하나금융), 그리고 김인경(28·한화)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11에 올라 산뜻한 첫 발걸음을 뗐다. 신지애(28), 전인지(22·하이트진로), 박성현(23·넵스)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잃어버리며 공동89위로 밀려 컷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리디아 고는 샷도 흔들렸지만 장기인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버디는 단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냈다.

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퍼팅 부진에 발목이 잡혀 1언더파 71타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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