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총영사관 진입 탈북자, 16일 저녁 실종”

입력 2016.07.29 (09:35) 수정 2016.07.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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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광장] 탈북 학생 진입…홍콩 영사관 ‘철통 경계’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 탈북자가 16일에 현지에서 실종됐다고 2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명보는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소속 18세 남학생이 마지막날인 16일 저녁에 실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명보는 또 이 학생이 여전히 한국총영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도 북한 대표팀이 15일 열린 폐막식과 환송회에 참가한 후 이튿날 귀국 준비를 하던 중 18세 남학생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대회가 열린 홍콩과학기술대학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이 스스로 대학 캠퍼스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그가 한국총영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북한 대표팀이 팀원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9일 북한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팀은 광저우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과 인솔 교사 2명이 19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회 참가팀 대부분이 과학기술대학 캠퍼스 내 숙소에 머문 것과 달리 북한 대표단은 홍콩에 도착한 날부터 침사추이의 한 맨션 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대표팀의 숙소에 대해선 언론별로 보도가 엇갈린다.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모두 109개 나라에서 60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북한은 15∼18세의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18세 학생은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리정열 군과 두 차례 출전한 리명혁 군 등 2명이다. 리명혁 군은 북한 대표단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명보는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외교부의 홍콩 상주기구인 주홍콩 특파원공서가 전날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양측 모두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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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총영사관 진입 탈북자, 16일 저녁 실종”
    • 입력 2016-07-29 09:35:26
    • 수정2016-07-29 09:43:2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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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 탈북자가 16일에 현지에서 실종됐다고 2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명보는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소속 18세 남학생이 마지막날인 16일 저녁에 실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명보는 또 이 학생이 여전히 한국총영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도 북한 대표팀이 15일 열린 폐막식과 환송회에 참가한 후 이튿날 귀국 준비를 하던 중 18세 남학생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대회가 열린 홍콩과학기술대학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이 스스로 대학 캠퍼스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그가 한국총영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북한 대표팀이 팀원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9일 북한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팀은 광저우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과 인솔 교사 2명이 19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회 참가팀 대부분이 과학기술대학 캠퍼스 내 숙소에 머문 것과 달리 북한 대표단은 홍콩에 도착한 날부터 침사추이의 한 맨션 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대표팀의 숙소에 대해선 언론별로 보도가 엇갈린다.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모두 109개 나라에서 60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북한은 15∼18세의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18세 학생은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리정열 군과 두 차례 출전한 리명혁 군 등 2명이다. 리명혁 군은 북한 대표단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명보는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외교부의 홍콩 상주기구인 주홍콩 특파원공서가 전날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양측 모두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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