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돈다발 주인 찾아준 ‘양심 은행원’

입력 2016.07.29 (23:35) 수정 2016.07.29 (2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길거리를 가다가 비닐 봉투를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 속에 4억여 원이라는 거액이 그것도 현금으로 들어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당연히 주인을 찾아줘야겠지만,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시민이 있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남성이 파출소로 들어옵니다.

경찰관에게 건넨 흰색 비닐 봉투.

수표와 5만 원권 등 모두 4억 천만 원의 돈다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명철(둔촌파출소장) : "하얀 비닐봉지가 있어서 확인해 봤더니 안에 습득물(돈다발)이 들어 있었다는..."

신고자는 서울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46살 최현기 씨입니다.

지하철역 옆에 인도를 걸어가다가 비닐봉투를 발견했는데 거액의 돈다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최현기(신한은행 서울 둔촌동지점 차장) : "'은행원은 윤리적으로 돈을 돌처럼 보라'는 말씀도 생각도 나고, 잃어버린 분이 얼마나 애타는 심정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경찰이 찾은 주인은 70대 노인,

아내에게 주려고 수년간 모은 돈이었습니다.

집수리를 온 도배업자가 훔쳐갔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하철역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인은 돈을 찾아준 최 씨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또, 사례를 하겠다며 은행에 수차례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현기(신한은행 서울 둔촌동지점 차장) : "제 직장에 찾아오셔서 따뜻하게 제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최 씨는 사례금으로 받은 300여만 원을 소아암 환자와 결식아동을 위한 은행 내 자선 단체에 모두 기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억 돈다발 주인 찾아준 ‘양심 은행원’
    • 입력 2016-07-29 23:37:49
    • 수정2016-07-29 23:49:1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길거리를 가다가 비닐 봉투를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 속에 4억여 원이라는 거액이 그것도 현금으로 들어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당연히 주인을 찾아줘야겠지만,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시민이 있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남성이 파출소로 들어옵니다.

경찰관에게 건넨 흰색 비닐 봉투.

수표와 5만 원권 등 모두 4억 천만 원의 돈다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명철(둔촌파출소장) : "하얀 비닐봉지가 있어서 확인해 봤더니 안에 습득물(돈다발)이 들어 있었다는..."

신고자는 서울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46살 최현기 씨입니다.

지하철역 옆에 인도를 걸어가다가 비닐봉투를 발견했는데 거액의 돈다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최현기(신한은행 서울 둔촌동지점 차장) : "'은행원은 윤리적으로 돈을 돌처럼 보라'는 말씀도 생각도 나고, 잃어버린 분이 얼마나 애타는 심정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경찰이 찾은 주인은 70대 노인,

아내에게 주려고 수년간 모은 돈이었습니다.

집수리를 온 도배업자가 훔쳐갔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하철역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인은 돈을 찾아준 최 씨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또, 사례를 하겠다며 은행에 수차례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현기(신한은행 서울 둔촌동지점 차장) : "제 직장에 찾아오셔서 따뜻하게 제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최 씨는 사례금으로 받은 300여만 원을 소아암 환자와 결식아동을 위한 은행 내 자선 단체에 모두 기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