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입력 2016.07.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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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백두산 호랑이 모형의 커다랗게 벌린 입, 50여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북한 중앙동물원의 입구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거북이와 새의 날개를 본 딴 동물 사육실들이 눈에 띕니다.

수영 실력을 뽐내는 펭귄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하마 등 동물 사육실만 40여 곳에 이르는데요.

<녹취> 유휴심(관람객) : “이 훌륭한 중앙동물원을 마련해 주신 우리 원수님에 대한 사랑을 직접 느끼고 보니 정말 느끼는 게 많습니다. 한두 마디로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박물관도 우주관, 동물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선보입니다.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관도 갖췄습니다.

준공식에는 수만 명의 주민을 동원하고 당정 최고위 간부들은 물론 외교 사절과 외신까지 초대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 밑에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선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 준공식을 성대히 진행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번 동물원과 박물관 개관을 북한이 문명 강국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주장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김정은 중앙동물원 현지지도/지난 5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에 와보면 우리의 문명이 어떤 경지에 올라섰는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평양 특권층과 외국인을 위한 보여주기 식 공사에 몰두해온 김정은.

대북제재에도 건재하다고 외부에 과시하기 위해 이번 준공식을 떠들썩하게 선전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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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 입력 2016-07-30 09:38:54
    정치
거대한 백두산 호랑이 모형의 커다랗게 벌린 입, 50여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북한 중앙동물원의 입구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거북이와 새의 날개를 본 딴 동물 사육실들이 눈에 띕니다.

수영 실력을 뽐내는 펭귄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하마 등 동물 사육실만 40여 곳에 이르는데요.

<녹취> 유휴심(관람객) : “이 훌륭한 중앙동물원을 마련해 주신 우리 원수님에 대한 사랑을 직접 느끼고 보니 정말 느끼는 게 많습니다. 한두 마디로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박물관도 우주관, 동물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선보입니다.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관도 갖췄습니다.

준공식에는 수만 명의 주민을 동원하고 당정 최고위 간부들은 물론 외교 사절과 외신까지 초대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 밑에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선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 준공식을 성대히 진행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번 동물원과 박물관 개관을 북한이 문명 강국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주장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김정은 중앙동물원 현지지도/지난 5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에 와보면 우리의 문명이 어떤 경지에 올라섰는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평양 특권층과 외국인을 위한 보여주기 식 공사에 몰두해온 김정은.

대북제재에도 건재하다고 외부에 과시하기 위해 이번 준공식을 떠들썩하게 선전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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