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노믹스’ 공개…산업계 “구체계획 없다” 불만

입력 2016.07.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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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의 문민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할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미얀마 기획재무부는 어제(29일)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수치 국가자문역과 정·재계 인사, 현지 주재 외교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개 분야의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기획재무부는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설계됐으며, 전국적인 화해와 민주적인 연방국가 건설을 위해 천연자원의 공정한 분배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정책에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창업 환경 개선, 중소기업 활성화, 농업·산업 분야 수출 활성화 등의 방안을 담았다.

하지만, 3쪽 분량의 경제정책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겨있지 않았다.

수치 국가자문역도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교관들이 새 정부의 구체적인 경제정책 부재를 지적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은 추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경제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초시설(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인들도 좀 더 구체화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미얀마 맥스그룹의 조 조 회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이 나라의 일자리와 실업, 출산, 도덕성 등 부문에서 세분화한 통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얀마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 완화와 개혁개방 조치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7~8%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성장률이 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수치가 이끄는 문민정부는 출범 4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경제정책의 기조를 내놓지 못하자, 미얀마 산업계는 물론 현지 투자를 원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들도 미얀마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수치노믹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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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수치노믹스’ 공개…산업계 “구체계획 없다” 불만
    • 입력 2016-07-30 10:28:01
    국제
미얀마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의 문민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할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미얀마 기획재무부는 어제(29일)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수치 국가자문역과 정·재계 인사, 현지 주재 외교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개 분야의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기획재무부는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설계됐으며, 전국적인 화해와 민주적인 연방국가 건설을 위해 천연자원의 공정한 분배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정책에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창업 환경 개선, 중소기업 활성화, 농업·산업 분야 수출 활성화 등의 방안을 담았다.

하지만, 3쪽 분량의 경제정책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겨있지 않았다.

수치 국가자문역도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교관들이 새 정부의 구체적인 경제정책 부재를 지적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은 추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경제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초시설(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인들도 좀 더 구체화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미얀마 맥스그룹의 조 조 회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이 나라의 일자리와 실업, 출산, 도덕성 등 부문에서 세분화한 통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얀마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 완화와 개혁개방 조치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7~8%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성장률이 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수치가 이끄는 문민정부는 출범 4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경제정책의 기조를 내놓지 못하자, 미얀마 산업계는 물론 현지 투자를 원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들도 미얀마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수치노믹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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