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관지, 연일 ‘사드’ 비판…“한국 정신차려야”

입력 2016.08.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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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을 동원해 연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한국을 향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향후 한국에 보복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이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은 미국의 앞잡이를 주도적으로 자처하고 한반도를 새로운 모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기본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현실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은 호랑이를 키워 우환을 만들고 늑대를 집안에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며 "잘못을 깨달아 고치지 않으면 불로 자신을 태우고 스스로 나쁜 열매를 삼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선딩리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의 칼럼을 통해 "사드 배치는 한국에 득보다 실을 많이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더욱 부추겨 한국을 더 큰 위협 속에 몰아넣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정책을 재검토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 등 전문가들의 사드에 관한 견해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경제와 무역 분야의 보복, 한·미 양국을 비판하는 국제적 여론 조성, 중·러간 공동대응의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사드에 반대하는 한국인의 칼럼을 게재하고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는 등 연일 '사드 반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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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관지, 연일 ‘사드’ 비판…“한국 정신차려야”
    • 입력 2016-08-01 10:57:22
    국제
중국이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을 동원해 연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한국을 향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향후 한국에 보복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이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은 미국의 앞잡이를 주도적으로 자처하고 한반도를 새로운 모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기본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현실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은 호랑이를 키워 우환을 만들고 늑대를 집안에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며 "잘못을 깨달아 고치지 않으면 불로 자신을 태우고 스스로 나쁜 열매를 삼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선딩리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의 칼럼을 통해 "사드 배치는 한국에 득보다 실을 많이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더욱 부추겨 한국을 더 큰 위협 속에 몰아넣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정책을 재검토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 등 전문가들의 사드에 관한 견해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경제와 무역 분야의 보복, 한·미 양국을 비판하는 국제적 여론 조성, 중·러간 공동대응의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사드에 반대하는 한국인의 칼럼을 게재하고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는 등 연일 '사드 반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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