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절 암 전이 조기발견 영상기술 개발

입력 2016.08.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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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생체 영상기술을 개발했다.

보건복지부는 경북대병원 전용현·이재태 교수,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임동권 교수가 공동으로 '고(高)민감성 고(高)안정 방사선 동위원소 결합 금 코어셀 나노입자'를 이용한 조영제로 암 전이 여부를 발견하는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의 전이 여부는 보통 '감시 림프절'을 진단해 찾아낸다.

암이 림프절로 전이될 때는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림프절 중 첫 번째로 전이되는 림프절이 '감시 림프절'이다.

지금까지는 암 조직에 염색 색소를 주입해 감시림프절을 찾아낸 뒤, 이를 직접 떼어 내 전이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영상 촬영을 통해 감시림프절의 전이를 확인하는 기술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금 나노입자와 결합한 뒤 이를 다시 금으로 코팅하는 방식으로 민감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조영제를 개발했다.

조영제는 영상 촬영에서 표적이 되는 기관이 더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조영제를 투입하면 1시간 안에 감시 림프절을 탐지할 수 있었고, 한 번만 투여해도 장시간 관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조영제가 사람 몸 안에서 부작용과 독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 10년 안에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영상 관찰을 통해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며 "이 조영제에 특정 바이오 물질을 결합하면 뇌졸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특성화사업단 과제의 하나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나노학술지인 '스몰(Small)' 온라인판에 지난달 21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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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프절 암 전이 조기발견 영상기술 개발
    • 입력 2016-08-01 12:07:55
    사회
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생체 영상기술을 개발했다.

보건복지부는 경북대병원 전용현·이재태 교수,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임동권 교수가 공동으로 '고(高)민감성 고(高)안정 방사선 동위원소 결합 금 코어셀 나노입자'를 이용한 조영제로 암 전이 여부를 발견하는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의 전이 여부는 보통 '감시 림프절'을 진단해 찾아낸다.

암이 림프절로 전이될 때는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림프절 중 첫 번째로 전이되는 림프절이 '감시 림프절'이다.

지금까지는 암 조직에 염색 색소를 주입해 감시림프절을 찾아낸 뒤, 이를 직접 떼어 내 전이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영상 촬영을 통해 감시림프절의 전이를 확인하는 기술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금 나노입자와 결합한 뒤 이를 다시 금으로 코팅하는 방식으로 민감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조영제를 개발했다.

조영제는 영상 촬영에서 표적이 되는 기관이 더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조영제를 투입하면 1시간 안에 감시 림프절을 탐지할 수 있었고, 한 번만 투여해도 장시간 관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조영제가 사람 몸 안에서 부작용과 독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 10년 안에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영상 관찰을 통해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며 "이 조영제에 특정 바이오 물질을 결합하면 뇌졸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특성화사업단 과제의 하나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나노학술지인 '스몰(Small)' 온라인판에 지난달 21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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