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중 29%는 연좌제 적용”

입력 2016.08.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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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관리소) 수감자 중 29%가 연좌제의 적용을 받아 수감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오늘(1일) 발간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근무자, 수감자 및 실종자 인명사전'에 따르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와 수감 추정자 1천258명(실종자 499명 포함)의 죄명은 연좌제 365명(29.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한국 탈출시도 132명(10.5%), 말반동(불평불만) 102명(8.1%), 불법 월경 72명(5.7%), 종교 활동 62명(4.9%), 적선죄(적과 접선한 죄) 54명(4.3%), 밀수밀매 49명(3.9%) 순이었다.

센터 측이 파악한 수감 및 수감 추정자의 성별은 남성이 60.5%, 여성이 29.4%였다. 연령대는 30대 14.1%, 40대 11.6%, 20대 10.3%로 20~40대가 36.0%를 차지했고, 45.6%는 연령대가 확인되지 않았다.

수감 시기는 2000년대가 40.2%로 가장 많았고, 1990년대 27.2%, 1970년대 9.9% 순이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003년 설립 이래 탈북민 면접조사를 통해 북한 인권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인명사전은 정치범 수용소 근무자 51명과 수감자 및 수감 추정자에 대한 이름, 나이, 죄명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인권 범죄와 관련해 가해자(수용소 근무자)와 피해자(수감자)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 측은 이번 조사가 " 정치범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벌어질 인권 피해를 예방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며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범죄를 처벌하고자 하는 조사가 진행될 경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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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1 16:13:25
    정치
북한 정치범수용소(관리소) 수감자 중 29%가 연좌제의 적용을 받아 수감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오늘(1일) 발간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근무자, 수감자 및 실종자 인명사전'에 따르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와 수감 추정자 1천258명(실종자 499명 포함)의 죄명은 연좌제 365명(29.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한국 탈출시도 132명(10.5%), 말반동(불평불만) 102명(8.1%), 불법 월경 72명(5.7%), 종교 활동 62명(4.9%), 적선죄(적과 접선한 죄) 54명(4.3%), 밀수밀매 49명(3.9%) 순이었다.

센터 측이 파악한 수감 및 수감 추정자의 성별은 남성이 60.5%, 여성이 29.4%였다. 연령대는 30대 14.1%, 40대 11.6%, 20대 10.3%로 20~40대가 36.0%를 차지했고, 45.6%는 연령대가 확인되지 않았다.

수감 시기는 2000년대가 40.2%로 가장 많았고, 1990년대 27.2%, 1970년대 9.9% 순이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003년 설립 이래 탈북민 면접조사를 통해 북한 인권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인명사전은 정치범 수용소 근무자 51명과 수감자 및 수감 추정자에 대한 이름, 나이, 죄명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인권 범죄와 관련해 가해자(수용소 근무자)와 피해자(수감자)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 측은 이번 조사가 " 정치범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벌어질 인권 피해를 예방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며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범죄를 처벌하고자 하는 조사가 진행될 경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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