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캠핑용 먹거리 식중독 안전주의보 발령

[연관기사] ☞ [뉴스12] 캠핑용 먹거리 4시간 지나면 식중독 위험

여름 휴가철 캠핑장에서 즐겨 먹는 소고기 등 축산물을 잘못 보관할 경우 상할 위험이 커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캠핑용 먹거리로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 실험 결과 온도 33℃의 실외나 43℃의 차량 트렁크에 냉장기구 없이 축산물을 보관하면 4시간 뒤부터 세균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시간이 지나면 세균의 양이 부패 초기 단계인 5×106CFU/g에 도달했다. 반면 아이스박스 보관 등 냉장기구에 축산물을 넣어두면 24시간이 지나도 세균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캠핑을 다녀온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캠핑 관련 식품안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9%(193명)는 캠핑장까지 이동할 때 축산물을 보관용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캠핑장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63%), "아이스박스나 차량 냉온장고 등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로워서"(22%) 등을 꼽았다.

또 캠핑장 이용자들은 식재료를 대부분 집 근처 마트 등에서 구입(78%)해 캠핑장까지 평균 1~3시간 이동(65%)했고, 대부분 당일 저녁에 섭취한다(83%)고 응답했다. 오전에 구입했을 경우 섭취까지 7~8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구입한 축산물 등이 부패될 가능성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캠핑용 먹거리를 안전하게 먹기 위해 ▲축·수산물은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해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바로 냉장보관 하기 ▲축산물 등의 육즙이 다른 식재료에 묻으면 교차오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구입단계부터 구분하기 ▲식품 장보기는 가급적 1시간안에 마치기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