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디디추싱 합병으로 드론 물류사업 진출

입력 2016.08.02 (18:11) 수정 2016.08.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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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중국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우버 중국법인을 합병 방식으로 사실상 넘기고, 합병 자금으로 무인기(드론) 물류사업에 진출한다.

중국 반관영 매체 펑파이는 트래비스 칼라닉 미국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어제 우버차이나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합병으로 식품과 물류를 무인으로 운송하는 미래 기술을 완수할 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인운전 기술을 통해 식품운수와 물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차이나와 디디추싱의 합병회사 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360억 달러, 우리돈 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버차이나의 지분을 가진 우버와 중국 인터넷업체 바이두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합병회사 지분 20%를 갖게 된다.

우버는 디디보다 1년 앞서 중국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지화한 기능에다 강력한 투자자, 현지 규제 당국과 언론의 지원을 받은 디디에 밀렸다.

우버는 우버차이나가 막대한 손실을 냈던 만큼, 디디와의 이번 거래를 통해 기업공개(IPO)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중국 대신 인도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세계 인구의 6분의 1을 차지하지만 인구 1천명당 차량 대수는 30대로 자가용 비율이 매우 낮은 가운데 중산층이 성장하고 인터넷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차량호출 서비스업체가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우버로서는 인도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시장 수성에 나선 토종 업체 올가와 우버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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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2 18:11:44
    • 수정2016-08-02 18:25:00
    국제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중국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우버 중국법인을 합병 방식으로 사실상 넘기고, 합병 자금으로 무인기(드론) 물류사업에 진출한다.

중국 반관영 매체 펑파이는 트래비스 칼라닉 미국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어제 우버차이나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합병으로 식품과 물류를 무인으로 운송하는 미래 기술을 완수할 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인운전 기술을 통해 식품운수와 물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차이나와 디디추싱의 합병회사 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360억 달러, 우리돈 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버차이나의 지분을 가진 우버와 중국 인터넷업체 바이두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합병회사 지분 20%를 갖게 된다.

우버는 디디보다 1년 앞서 중국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지화한 기능에다 강력한 투자자, 현지 규제 당국과 언론의 지원을 받은 디디에 밀렸다.

우버는 우버차이나가 막대한 손실을 냈던 만큼, 디디와의 이번 거래를 통해 기업공개(IPO)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중국 대신 인도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세계 인구의 6분의 1을 차지하지만 인구 1천명당 차량 대수는 30대로 자가용 비율이 매우 낮은 가운데 중산층이 성장하고 인터넷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차량호출 서비스업체가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우버로서는 인도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시장 수성에 나선 토종 업체 올가와 우버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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