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말벌 기승…벌 쏘임 사고 속출

입력 2016.08.02 (23:26) 수정 2016.08.0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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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말벌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 탓에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건물 외벽에 축구공만한 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주변으로는 위험한 말벌이 우글거립니다.

보호장구를 갖춘 구조대원이 말벌집에 그물망을 씌워 가까스로 제거합니다.

<녹취> 김순열(진주소방서 구조대장) : "기온이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15일 정도 앞당겨 벌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단독 주택 창틀에도, 아파트 단지 안 나무에도, 베란다 앞 화단에도 말벌집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을 기점으로, 전국의 소방서마다 벌집 제거 요청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경남에서만 3,500건으로 지난해보다 2.5배나 늘었습니다.

말벌은 일반 벌보다 독성이 15배나 강한데다 번식기를 맞아 공격성도 강해져 벌 쏘임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덕유산에서 산행 중이던 4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긴급 이송됐고, 경북 안동과 영양에서는 2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문승환(내과 전문의) : "호흡 곤란, 현기증, 의식저하 등 전신적인 벌 독에 의한 작용이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말벌의 공격을 피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향수 등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과, 밝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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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에 말벌 기승…벌 쏘임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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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8-03 04: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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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말벌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 탓에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건물 외벽에 축구공만한 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주변으로는 위험한 말벌이 우글거립니다.

보호장구를 갖춘 구조대원이 말벌집에 그물망을 씌워 가까스로 제거합니다.

<녹취> 김순열(진주소방서 구조대장) : "기온이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15일 정도 앞당겨 벌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단독 주택 창틀에도, 아파트 단지 안 나무에도, 베란다 앞 화단에도 말벌집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을 기점으로, 전국의 소방서마다 벌집 제거 요청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경남에서만 3,500건으로 지난해보다 2.5배나 늘었습니다.

말벌은 일반 벌보다 독성이 15배나 강한데다 번식기를 맞아 공격성도 강해져 벌 쏘임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덕유산에서 산행 중이던 4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긴급 이송됐고, 경북 안동과 영양에서는 2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문승환(내과 전문의) : "호흡 곤란, 현기증, 의식저하 등 전신적인 벌 독에 의한 작용이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말벌의 공격을 피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향수 등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과, 밝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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