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세금 포탈, 신격호 회장이 지시”

입력 2016.08.05 (19:06) 수정 2016.08.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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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 과정에서 6천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불법 증여 과정에 관여한 그룹 정책본부 임원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원들로부터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증여할 방법을 찾아보라는 신격호 총괄회장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책본부 임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불법 증여와 탈세 등의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모녀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3% 정도씩 증여됐습니다.

1조 원 이상의 지분을 넘기면서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탈세 규모는 최소 6천억 원 이상.

재벌가 증여·양도세 포탈 사례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불법 증여 과정에 관여한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등 전현직 그룹 정책본부 임원 사무실 3~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공식 입장을 언론에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롯데그룹 홍보팀장) : "오래된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관련된 자료나 증언들을 모아서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서미경 씨 등을 조사한 뒤 조세범처벌법 규정에 따라 불법 증여된 지분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도 밟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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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19:10:16
    • 수정2016-08-05 1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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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 과정에서 6천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불법 증여 과정에 관여한 그룹 정책본부 임원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원들로부터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증여할 방법을 찾아보라는 신격호 총괄회장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책본부 임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불법 증여와 탈세 등의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모녀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3% 정도씩 증여됐습니다.

1조 원 이상의 지분을 넘기면서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탈세 규모는 최소 6천억 원 이상.

재벌가 증여·양도세 포탈 사례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불법 증여 과정에 관여한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등 전현직 그룹 정책본부 임원 사무실 3~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공식 입장을 언론에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롯데그룹 홍보팀장) : "오래된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관련된 자료나 증언들을 모아서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서미경 씨 등을 조사한 뒤 조세범처벌법 규정에 따라 불법 증여된 지분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도 밟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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