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이겼다”…오조준이 승리 원동력

입력 2016.08.08 (21:03) 수정 2016.08.0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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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쓴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 행진, 여기엔 리우의 변화무쌍한 바람마저 무색하게 만든 오조준의 과학이 있었습니다.

그 비법을 이정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걷잡을 수 없던 바람이 3시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 침착하게 기다렸던 기보배가 화살을 놓습니다.

<녹취> 이은경(KBS 양궁 해설위원/중계 방송) : "바람이 부는데도 (방향을) 잘 파악하고 오조준 포인트를 정말 잘 잡고 있습니다."

오조준 능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입니다.

오조준이란 과녁의 정중앙 포인트를 바람의 방향과 반대로 잡는 것을 말합니다.

즉, 바람이 왼쪽으로 불게 되면 그 흐름에 화살이 밀려가는 것을 감안해, 바람이 없을 때보다 오른쪽으로 겨냥해 화살을 놓는 것입니다.

양궁의 기본 기술이지만 결승 상대 러시아 팀은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고 6점과 7점을 연발했습니다.

풍향 뿐아니라 세기까지 끝까지 예측해 놓는 수준은 한국 양궁을 따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미선(양궁 국가대표) : "화살 방향이 계속 9시 쪽으로 가서 3시 쪽을 보고 쐈어요. 오조준 잘 해서 자신있게 쐈어요."

<인터뷰> 장혜진 (양궁 국가대표): "이 정도 바람이면 저희가 이제 확신 갖고 아무런 바람도 아닌데.. 끝까지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바람을 마음으로 이겨냈던 것 같아요."

리우에 도착하자마자 공기의 흐름부터 세심하게 점검하는 등, 바람을 예측하는 능력이야말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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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도 이겼다”…오조준이 승리 원동력
    • 입력 2016-08-08 21:04:21
    • 수정2016-08-08 2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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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쓴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 행진, 여기엔 리우의 변화무쌍한 바람마저 무색하게 만든 오조준의 과학이 있었습니다. 그 비법을 이정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걷잡을 수 없던 바람이 3시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 침착하게 기다렸던 기보배가 화살을 놓습니다. <녹취> 이은경(KBS 양궁 해설위원/중계 방송) : "바람이 부는데도 (방향을) 잘 파악하고 오조준 포인트를 정말 잘 잡고 있습니다." 오조준 능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입니다. 오조준이란 과녁의 정중앙 포인트를 바람의 방향과 반대로 잡는 것을 말합니다. 즉, 바람이 왼쪽으로 불게 되면 그 흐름에 화살이 밀려가는 것을 감안해, 바람이 없을 때보다 오른쪽으로 겨냥해 화살을 놓는 것입니다. 양궁의 기본 기술이지만 결승 상대 러시아 팀은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고 6점과 7점을 연발했습니다. 풍향 뿐아니라 세기까지 끝까지 예측해 놓는 수준은 한국 양궁을 따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미선(양궁 국가대표) : "화살 방향이 계속 9시 쪽으로 가서 3시 쪽을 보고 쐈어요. 오조준 잘 해서 자신있게 쐈어요." <인터뷰> 장혜진 (양궁 국가대표): "이 정도 바람이면 저희가 이제 확신 갖고 아무런 바람도 아닌데.. 끝까지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바람을 마음으로 이겨냈던 것 같아요." 리우에 도착하자마자 공기의 흐름부터 세심하게 점검하는 등, 바람을 예측하는 능력이야말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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