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이 초반에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메달 획득이 뉴스가 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주최국인 브라질의 성적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실 브라질엔 축구 말고 우리에게 별로 알려진 것도 없다. 브라질이 잘하는 게 축구 빼고 뭐가 있을까? 삼바? 배구?
그런데 뜻밖에 브라질에 첫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여자 유도에서다. 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세계랭킹 14위)가 세계랭킹 1위인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 절반 승을 거두고 개최국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시우바 선수는 16강전에서 우리나라의 김잔디를 꺾었던 선수다. 하파엘라 시우바 선수는 시상식장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니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브라질에 첫 금메달을 안긴 하파엘라 시우바가 기뻐하며 메달을 깨물고 있다.
■ 브라질의 역대 올림픽 성적은?
그럼 브라질의 올림픽 성적은 어떨까? 사실 그동안 브라질의 올림픽 기록은 초라할 정도다. 브라질은 1920년 벨기에 안트워프 올림픽부터 빠짐없이 참가해왔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올림픽 메달 개수는 금 23, 은 30, 동 55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1948년부터 참가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메달(금 81, 은 82, 동 80개)수에 비하면 브라질이 얼마나 올림픽에 무관심(?)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의 메달집계 현황(관련링크)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순위는 32위에 그친다. 우리나라는 역대 메달 순위가 19위다.
그만큼 브라질은 다양한 운동경기를 하지 않고 있다. 축구를 빼고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배구와 농구, 격투기인 주짓수와 모터스포츠인 F1 경주 정도다.

브라질의 배구는 2000년대 들어 월드리그를 총 7번 우승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해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 3번, 월드컵 2회 우승이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배구는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팀만 500개 이상에 만여 명 이상의 선수가 있다. 인기도 상당해서 월드컵 축구 기간에도 배구 월드리그 경기를 하는 만 8천석 규모의 경기장은 꽉꽉 찰 정도다.
특히 비키니 차림의 브라질 여자 선수들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여자팀이 금메달을, 남자팀은 은메달을 땄다.
브라질의 농구 선수 가운데는 미국의 NBA에 진출한 선수도 꽤 있을 정도다.
비록 축구나 배구에 견주면 떨어지지만, 농구도 인기가 있다. 브라질의 농구 선수 가운데는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제법 있어서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 진출한 선수도 여럿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동메달을 받을 정도로 남녀농구 모두 강호이다.
브라질의 유술(Brazilian jiu-jitsu, BJJ, 브라질리언 주짓수)은 인기 종목이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격투기도 인기 종목이다. 불안한 치안 상황과 화끈한 민족성 때문인지 온갖 격투기와 무술의 강자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주짓수는 유도와 비슷하다. 60~70년대까지 일본인들이 많이 이민을 하였는데, 일본의 유술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유술 주짓수가 만들어졌다.
일본 유도의 원형이라는 유술이 브라질의 발리 투두라는 격투술과 접목되어 주짓수라는 독자적인 무술로 발전했다. 이것이 모태가 되어 브라질인들이 1회 UFC 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의 PRIDE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격투기 대회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척도인 F1 경주가 브라질에선 최고 인기종목 가운데 하나다.
약간 동떨어진 얘기지만 모터스포츠도 브라질에선 인기종목이다. 브라질이 모터스포츠가 인기가 많은 것은 약간 의외로 보일 수 있다. 자동차경주 F1은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자동차시장은 몇 년 전까지 호황을 누렸다. 2010년만 해도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 규모를 자랑했다. 2011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363만대로 독일보다 많았다.
그리고 브라질 그랑프리는 비유럽권에서 가장 유서 깊고 인기 있는 그랑프리로 통한다. F1이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면 대통령 못지않을 정도로 대접을 받는다고 하면 될 정도다.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는 국민 영웅 대접을 받아 사고로 숨졌을 당시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졌다. 이 외에도 F1 3회 챔피언인 넬슨 피케, 펠리페 마사, 루벤스 바리첼로 등 유명 드라이버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리우 올림픽에서 네이마르(브라질·왼쪽)와 알라 알리(이라크)가 공을 다투고 있다. 브라질 축구는 리우올림픽에서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야유를 받고 있다.
한편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축구는 요즘 위태롭다. 세계축구연맹 FIFA 순위도 세계 9위로 떨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홈경기인데도 독일에 7: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과거 펠레나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같은 유명선수가 부족하고 선수들의 자기관리 부실로 무너지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7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 축구는 1차전 남아공 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은 2차전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자국 축구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는 축구 스타 네이마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을 5차례나 우승한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다.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1984년과 1988년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고, 1996년과 2008년에 동메달을 딴 정도다. 유명세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인 셈이다.
[바로가기] ☞ 함께하는 저녁 길…정은아입니다. KBS 1라디오 한나라 집중탐구 브라질 ⑥ (8월 9일 오후 6시 30분)
그런데 뜻밖에 브라질에 첫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여자 유도에서다. 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세계랭킹 14위)가 세계랭킹 1위인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 절반 승을 거두고 개최국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시우바 선수는 16강전에서 우리나라의 김잔디를 꺾었던 선수다. 하파엘라 시우바 선수는 시상식장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니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브라질의 역대 올림픽 성적은?
그럼 브라질의 올림픽 성적은 어떨까? 사실 그동안 브라질의 올림픽 기록은 초라할 정도다. 브라질은 1920년 벨기에 안트워프 올림픽부터 빠짐없이 참가해왔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올림픽 메달 개수는 금 23, 은 30, 동 55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1948년부터 참가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메달(금 81, 은 82, 동 80개)수에 비하면 브라질이 얼마나 올림픽에 무관심(?)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의 메달집계 현황(관련링크)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순위는 32위에 그친다. 우리나라는 역대 메달 순위가 19위다.
그만큼 브라질은 다양한 운동경기를 하지 않고 있다. 축구를 빼고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배구와 농구, 격투기인 주짓수와 모터스포츠인 F1 경주 정도다.

브라질의 배구는 2000년대 들어 월드리그를 총 7번 우승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해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 3번, 월드컵 2회 우승이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배구는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팀만 500개 이상에 만여 명 이상의 선수가 있다. 인기도 상당해서 월드컵 축구 기간에도 배구 월드리그 경기를 하는 만 8천석 규모의 경기장은 꽉꽉 찰 정도다.
특히 비키니 차림의 브라질 여자 선수들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여자팀이 금메달을, 남자팀은 은메달을 땄다.

비록 축구나 배구에 견주면 떨어지지만, 농구도 인기가 있다. 브라질의 농구 선수 가운데는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제법 있어서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 진출한 선수도 여럿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동메달을 받을 정도로 남녀농구 모두 강호이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격투기도 인기 종목이다. 불안한 치안 상황과 화끈한 민족성 때문인지 온갖 격투기와 무술의 강자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주짓수는 유도와 비슷하다. 60~70년대까지 일본인들이 많이 이민을 하였는데, 일본의 유술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유술 주짓수가 만들어졌다.
일본 유도의 원형이라는 유술이 브라질의 발리 투두라는 격투술과 접목되어 주짓수라는 독자적인 무술로 발전했다. 이것이 모태가 되어 브라질인들이 1회 UFC 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의 PRIDE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격투기 대회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약간 동떨어진 얘기지만 모터스포츠도 브라질에선 인기종목이다. 브라질이 모터스포츠가 인기가 많은 것은 약간 의외로 보일 수 있다. 자동차경주 F1은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자동차시장은 몇 년 전까지 호황을 누렸다. 2010년만 해도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 규모를 자랑했다. 2011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363만대로 독일보다 많았다.
그리고 브라질 그랑프리는 비유럽권에서 가장 유서 깊고 인기 있는 그랑프리로 통한다. F1이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면 대통령 못지않을 정도로 대접을 받는다고 하면 될 정도다.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는 국민 영웅 대접을 받아 사고로 숨졌을 당시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졌다. 이 외에도 F1 3회 챔피언인 넬슨 피케, 펠리페 마사, 루벤스 바리첼로 등 유명 드라이버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한편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축구는 요즘 위태롭다. 세계축구연맹 FIFA 순위도 세계 9위로 떨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홈경기인데도 독일에 7: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과거 펠레나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같은 유명선수가 부족하고 선수들의 자기관리 부실로 무너지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7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 축구는 1차전 남아공 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은 2차전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자국 축구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는 축구 스타 네이마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을 5차례나 우승한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다.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1984년과 1988년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고, 1996년과 2008년에 동메달을 딴 정도다. 유명세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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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축구 말고 뭐 있어?
-
- 입력 2016-08-09 14:14:55

리우올림픽이 초반에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메달 획득이 뉴스가 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주최국인 브라질의 성적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실 브라질엔 축구 말고 우리에게 별로 알려진 것도 없다. 브라질이 잘하는 게 축구 빼고 뭐가 있을까? 삼바? 배구?
그런데 뜻밖에 브라질에 첫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여자 유도에서다. 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세계랭킹 14위)가 세계랭킹 1위인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 절반 승을 거두고 개최국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시우바 선수는 16강전에서 우리나라의 김잔디를 꺾었던 선수다. 하파엘라 시우바 선수는 시상식장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니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브라질의 역대 올림픽 성적은?
그럼 브라질의 올림픽 성적은 어떨까? 사실 그동안 브라질의 올림픽 기록은 초라할 정도다. 브라질은 1920년 벨기에 안트워프 올림픽부터 빠짐없이 참가해왔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올림픽 메달 개수는 금 23, 은 30, 동 55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1948년부터 참가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메달(금 81, 은 82, 동 80개)수에 비하면 브라질이 얼마나 올림픽에 무관심(?)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의 메달집계 현황(관련링크)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순위는 32위에 그친다. 우리나라는 역대 메달 순위가 19위다.
그만큼 브라질은 다양한 운동경기를 하지 않고 있다. 축구를 빼고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배구와 농구, 격투기인 주짓수와 모터스포츠인 F1 경주 정도다.

브라질의 배구는 2000년대 들어 월드리그를 총 7번 우승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해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 3번, 월드컵 2회 우승이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배구는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팀만 500개 이상에 만여 명 이상의 선수가 있다. 인기도 상당해서 월드컵 축구 기간에도 배구 월드리그 경기를 하는 만 8천석 규모의 경기장은 꽉꽉 찰 정도다.
특히 비키니 차림의 브라질 여자 선수들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여자팀이 금메달을, 남자팀은 은메달을 땄다.

비록 축구나 배구에 견주면 떨어지지만, 농구도 인기가 있다. 브라질의 농구 선수 가운데는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제법 있어서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 진출한 선수도 여럿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동메달을 받을 정도로 남녀농구 모두 강호이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격투기도 인기 종목이다. 불안한 치안 상황과 화끈한 민족성 때문인지 온갖 격투기와 무술의 강자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주짓수는 유도와 비슷하다. 60~70년대까지 일본인들이 많이 이민을 하였는데, 일본의 유술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유술 주짓수가 만들어졌다.
일본 유도의 원형이라는 유술이 브라질의 발리 투두라는 격투술과 접목되어 주짓수라는 독자적인 무술로 발전했다. 이것이 모태가 되어 브라질인들이 1회 UFC 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의 PRIDE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격투기 대회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약간 동떨어진 얘기지만 모터스포츠도 브라질에선 인기종목이다. 브라질이 모터스포츠가 인기가 많은 것은 약간 의외로 보일 수 있다. 자동차경주 F1은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자동차시장은 몇 년 전까지 호황을 누렸다. 2010년만 해도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 규모를 자랑했다. 2011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363만대로 독일보다 많았다.
그리고 브라질 그랑프리는 비유럽권에서 가장 유서 깊고 인기 있는 그랑프리로 통한다. F1이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면 대통령 못지않을 정도로 대접을 받는다고 하면 될 정도다.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는 국민 영웅 대접을 받아 사고로 숨졌을 당시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졌다. 이 외에도 F1 3회 챔피언인 넬슨 피케, 펠리페 마사, 루벤스 바리첼로 등 유명 드라이버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한편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축구는 요즘 위태롭다. 세계축구연맹 FIFA 순위도 세계 9위로 떨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홈경기인데도 독일에 7: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과거 펠레나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같은 유명선수가 부족하고 선수들의 자기관리 부실로 무너지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7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 축구는 1차전 남아공 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은 2차전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자국 축구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는 축구 스타 네이마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을 5차례나 우승한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다.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1984년과 1988년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고, 1996년과 2008년에 동메달을 딴 정도다. 유명세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인 셈이다.
[바로가기] ☞ 함께하는 저녁 길…정은아입니다. KBS 1라디오 한나라 집중탐구 브라질 ⑥ (8월 9일 오후 6시 30분)
그런데 뜻밖에 브라질에 첫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여자 유도에서다. 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세계랭킹 14위)가 세계랭킹 1위인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 절반 승을 거두고 개최국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시우바 선수는 16강전에서 우리나라의 김잔디를 꺾었던 선수다. 하파엘라 시우바 선수는 시상식장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니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브라질의 역대 올림픽 성적은?
그럼 브라질의 올림픽 성적은 어떨까? 사실 그동안 브라질의 올림픽 기록은 초라할 정도다. 브라질은 1920년 벨기에 안트워프 올림픽부터 빠짐없이 참가해왔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올림픽 메달 개수는 금 23, 은 30, 동 55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1948년부터 참가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획득한 메달(금 81, 은 82, 동 80개)수에 비하면 브라질이 얼마나 올림픽에 무관심(?)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의 메달집계 현황(관련링크)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순위는 32위에 그친다. 우리나라는 역대 메달 순위가 19위다.
그만큼 브라질은 다양한 운동경기를 하지 않고 있다. 축구를 빼고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배구와 농구, 격투기인 주짓수와 모터스포츠인 F1 경주 정도다.

브라질의 배구는 2000년대 들어 월드리그를 총 7번 우승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해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 3번, 월드컵 2회 우승이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배구는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팀만 500개 이상에 만여 명 이상의 선수가 있다. 인기도 상당해서 월드컵 축구 기간에도 배구 월드리그 경기를 하는 만 8천석 규모의 경기장은 꽉꽉 찰 정도다.
특히 비키니 차림의 브라질 여자 선수들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여자팀이 금메달을, 남자팀은 은메달을 땄다.

비록 축구나 배구에 견주면 떨어지지만, 농구도 인기가 있다. 브라질의 농구 선수 가운데는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제법 있어서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 진출한 선수도 여럿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동메달을 받을 정도로 남녀농구 모두 강호이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격투기도 인기 종목이다. 불안한 치안 상황과 화끈한 민족성 때문인지 온갖 격투기와 무술의 강자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주짓수는 유도와 비슷하다. 60~70년대까지 일본인들이 많이 이민을 하였는데, 일본의 유술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유술 주짓수가 만들어졌다.
일본 유도의 원형이라는 유술이 브라질의 발리 투두라는 격투술과 접목되어 주짓수라는 독자적인 무술로 발전했다. 이것이 모태가 되어 브라질인들이 1회 UFC 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의 PRIDE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격투기 대회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약간 동떨어진 얘기지만 모터스포츠도 브라질에선 인기종목이다. 브라질이 모터스포츠가 인기가 많은 것은 약간 의외로 보일 수 있다. 자동차경주 F1은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자동차시장은 몇 년 전까지 호황을 누렸다. 2010년만 해도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 규모를 자랑했다. 2011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363만대로 독일보다 많았다.
그리고 브라질 그랑프리는 비유럽권에서 가장 유서 깊고 인기 있는 그랑프리로 통한다. F1이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면 대통령 못지않을 정도로 대접을 받는다고 하면 될 정도다.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는 국민 영웅 대접을 받아 사고로 숨졌을 당시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졌다. 이 외에도 F1 3회 챔피언인 넬슨 피케, 펠리페 마사, 루벤스 바리첼로 등 유명 드라이버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한편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축구는 요즘 위태롭다. 세계축구연맹 FIFA 순위도 세계 9위로 떨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홈경기인데도 독일에 7: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과거 펠레나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같은 유명선수가 부족하고 선수들의 자기관리 부실로 무너지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7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 축구는 1차전 남아공 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은 2차전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자국 축구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는 축구 스타 네이마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을 5차례나 우승한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다.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1984년과 1988년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고, 1996년과 2008년에 동메달을 딴 정도다. 유명세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인 셈이다.
[바로가기] ☞ 함께하는 저녁 길…정은아입니다. KBS 1라디오 한나라 집중탐구 브라질 ⑥ (8월 9일 오후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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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원 기자 jwhi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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