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정상회담, 양국 관계 전면 복원 합의

입력 2016.08.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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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훼손됐던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정상적이고 전면적인 관계 복원을 위해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러시아와 관계를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길 원하며 터키는 이를 위한 정치적 의지가 있다고 화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발생한 자국 군부의 쿠데타 시도 이후 첫 외국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해 푸틴과 극적인 화해를 이루는 데 성공한 셈이다.

푸틴은 전폭기 피격 사건 이후 터키에 취한 경제 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해 나갈 것이라면서 터키로의 전세기 운항을 조만간 재개하고 러시아 내 터키 기업 및 터키인들의 노동 활동에 대한 제한도 가까운 시일 내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전폭기 피격 사건으로 잠정 중단됐던 러시아의 터키 내 원자력발전 건설 사업과 2014년부터 추진해오던 양국 연결 가스관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양국 관계 복원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것과 동시에 각자 서방을 압박하려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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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에르도안 정상회담, 양국 관계 전면 복원 합의
    • 입력 2016-08-10 03:02:42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훼손됐던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정상적이고 전면적인 관계 복원을 위해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러시아와 관계를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길 원하며 터키는 이를 위한 정치적 의지가 있다고 화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발생한 자국 군부의 쿠데타 시도 이후 첫 외국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해 푸틴과 극적인 화해를 이루는 데 성공한 셈이다.

푸틴은 전폭기 피격 사건 이후 터키에 취한 경제 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해 나갈 것이라면서 터키로의 전세기 운항을 조만간 재개하고 러시아 내 터키 기업 및 터키인들의 노동 활동에 대한 제한도 가까운 시일 내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전폭기 피격 사건으로 잠정 중단됐던 러시아의 터키 내 원자력발전 건설 사업과 2014년부터 추진해오던 양국 연결 가스관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양국 관계 복원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것과 동시에 각자 서방을 압박하려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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