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백 빈부차 확대…‘흑인, 228년 지나야 지금 백인 수준’

입력 2016.08.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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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간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흑인이 백인의 현재 수준의 부를 갖기까지 228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비영리 연구기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빈부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인 백인 가정의 평균적인 재산은 65만 6천 달러(약 7억 2,500만 원)로 30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하지만 흑인 가정은 27%밖에 늘지 않아 2013년 6만 7,000달러에 머물렸다.

백인 가정의 부가 흑인 가정보다 3배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백인 가정은 매년 1만 8,000달러씩 부가 늘어나지만, 흑인 가정의 경우 증가폭이 연간 750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흑인 가정은 2241년이 돼야 현재 백인 가정 수준의 부를 갖게 된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흑백 간 빈부 격차 확대의 원인을 흑인의 낮은 소득이 아니라 부자 가정에 많은 혜택을 주는 세금 정책에 돌렸다.

흑백 간 빈부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큰 폭으로 확대됐는데, 당시 백인보다는 흑인의 자산 압류와 실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국 인구의 절반을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2043년이 되면 부의 편차는 더 심해질 전망이어서 부의 편차를 줄이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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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흑백 빈부차 확대…‘흑인, 228년 지나야 지금 백인 수준’
    • 입력 2016-08-10 03:04:02
    국제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간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흑인이 백인의 현재 수준의 부를 갖기까지 228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비영리 연구기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빈부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인 백인 가정의 평균적인 재산은 65만 6천 달러(약 7억 2,500만 원)로 30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하지만 흑인 가정은 27%밖에 늘지 않아 2013년 6만 7,000달러에 머물렸다.

백인 가정의 부가 흑인 가정보다 3배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백인 가정은 매년 1만 8,000달러씩 부가 늘어나지만, 흑인 가정의 경우 증가폭이 연간 750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흑인 가정은 2241년이 돼야 현재 백인 가정 수준의 부를 갖게 된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흑백 간 빈부 격차 확대의 원인을 흑인의 낮은 소득이 아니라 부자 가정에 많은 혜택을 주는 세금 정책에 돌렸다.

흑백 간 빈부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큰 폭으로 확대됐는데, 당시 백인보다는 흑인의 자산 압류와 실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국 인구의 절반을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2043년이 되면 부의 편차는 더 심해질 전망이어서 부의 편차를 줄이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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