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논란 빚은 무슬림 여성수영복 ‘부르키니’ 파티 취소

입력 2016.08.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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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따른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프랑스에서 논란을 빚던 '부르키니' 수영장 파티가 결국 취소됐다.

부르키니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프랑스 남부 레펜미라보 시는 9일(현지시간) 워터파크 측과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부르키니 파티를 위해 수영장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랍계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회문화단체가 부르키니 파티를 열기 위해 레펜미라보에 있는 워터 파크를 대관하려고 했지만 이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셸 아미엘 레펜미라보 시장은 파티가 공공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저지에 앞장섰으며 중도 우파 공화당 소속 지역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부르키니 파티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7∼9%인 500만∼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다수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모로코·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민자와 그 후손이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 제정된 '부르카 금지법'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이나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150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 법이 유명무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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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서 논란 빚은 무슬림 여성수영복 ‘부르키니’ 파티 취소
    • 입력 2016-08-10 03:04:02
    국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따른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프랑스에서 논란을 빚던 '부르키니' 수영장 파티가 결국 취소됐다.

부르키니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프랑스 남부 레펜미라보 시는 9일(현지시간) 워터파크 측과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부르키니 파티를 위해 수영장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랍계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회문화단체가 부르키니 파티를 열기 위해 레펜미라보에 있는 워터 파크를 대관하려고 했지만 이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셸 아미엘 레펜미라보 시장은 파티가 공공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저지에 앞장섰으며 중도 우파 공화당 소속 지역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부르키니 파티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7∼9%인 500만∼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다수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모로코·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민자와 그 후손이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 제정된 '부르카 금지법'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이나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150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 법이 유명무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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