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추돌’…화물차 불법주차 ‘몸살’

입력 2016.08.10 (21:38) 수정 2016.08.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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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차 불법 주차도 문제입니다.

이달 초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고, 불법주차한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발생했는데, 지난해 부산에서만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인해 일어난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80명에 이릅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편도 2차선 도로.

대형 화물차들이 도로 한 차로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소용 없습니다.

제가 이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대형 화물차 5대를 확인해 봤지만, 단속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단 한대도 없습니다.

운전사들은 차고지가 멀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트레일러 운전사 : "아침에 출근해서 근무하는 게 아니라 장거리 차들은 새벽 2, 3시에 나와서 가는데..."

일가족 4명이 사망한 도로도 항만과 인접해 밤낮 가리지 않고 대형 화물차가 불법 주정차하는 곳입니다.

이러다보니 부산에서는 사흘에 한건 꼴로 불법 주정차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숨진 사람만 5명, 다친 사람도 170여 명에 이릅니다.

자치단체에서 주정차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과태료 4~5만 원이 전부여서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화물차를) 전부 주차해 놓거든요. (도로) 3차로로. 지금은 (단속)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주차 공간 부족.

부산에 등록된 1톤 이상 화물차는 모두 3만여 대, 하지만 전용 주차 공간은 천 6백여대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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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칫하면 ‘추돌’…화물차 불법주차 ‘몸살’
    • 입력 2016-08-10 21:38:23
    • 수정2016-08-10 2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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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차 불법 주차도 문제입니다.

이달 초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고, 불법주차한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발생했는데, 지난해 부산에서만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인해 일어난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80명에 이릅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편도 2차선 도로.

대형 화물차들이 도로 한 차로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소용 없습니다.

제가 이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대형 화물차 5대를 확인해 봤지만, 단속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단 한대도 없습니다.

운전사들은 차고지가 멀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트레일러 운전사 : "아침에 출근해서 근무하는 게 아니라 장거리 차들은 새벽 2, 3시에 나와서 가는데..."

일가족 4명이 사망한 도로도 항만과 인접해 밤낮 가리지 않고 대형 화물차가 불법 주정차하는 곳입니다.

이러다보니 부산에서는 사흘에 한건 꼴로 불법 주정차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숨진 사람만 5명, 다친 사람도 170여 명에 이릅니다.

자치단체에서 주정차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과태료 4~5만 원이 전부여서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화물차를) 전부 주차해 놓거든요. (도로) 3차로로. 지금은 (단속)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주차 공간 부족.

부산에 등록된 1톤 이상 화물차는 모두 3만여 대, 하지만 전용 주차 공간은 천 6백여대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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