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헌법 개정 반대…야스쿠니 촛불 행진

입력 2016.08.13 (21:32) 수정 2016.08.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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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평화 헌법 개정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초뿔을 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인 일본 내 양심 세력들은 진심으로 과거를 참회하며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야스쿠니 반대! 전쟁 반대!"

일본 군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한일 양국 시민들이 평화의 촛불 행진에 나섭니다.

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하는 일본 정치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나카자카(집회 참가자) : "일본이 전쟁이 가능한 나라가 된다는 것에 매우 큰 위기감을 느낍니다."

일본 우익 단체들은 차량 10여 대를 동원해 평화적인 집회에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차량을 시위대 쪽으로 몰아대는가 하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노골적으로 시위대를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앞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전쟁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개정하려는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경향에 우려의 목소리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우치다(변호사/안보법제 위헌소송 모임 공동대표) : "헌법 9조를 지켜야만 (주변국으로부터) 일본이 신뢰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신뢰감을 잃게 하게 되죠."

침략 전쟁에 동원돼 희생된 한국과 일본의 피해자 유족들은 생생한 증언으로, 전쟁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다시 전쟁이 가능한 나라의 길을 걸을 것인가? 한일 양국 시민들이 밝힌 촛불에는 그래선 안된다는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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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헌법 개정 반대…야스쿠니 촛불 행진
    • 입력 2016-08-13 21:33:28
    • 수정2016-08-13 2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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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평화 헌법 개정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초뿔을 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인 일본 내 양심 세력들은 진심으로 과거를 참회하며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야스쿠니 반대! 전쟁 반대!"

일본 군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한일 양국 시민들이 평화의 촛불 행진에 나섭니다.

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하는 일본 정치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나카자카(집회 참가자) : "일본이 전쟁이 가능한 나라가 된다는 것에 매우 큰 위기감을 느낍니다."

일본 우익 단체들은 차량 10여 대를 동원해 평화적인 집회에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차량을 시위대 쪽으로 몰아대는가 하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노골적으로 시위대를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앞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전쟁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개정하려는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경향에 우려의 목소리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우치다(변호사/안보법제 위헌소송 모임 공동대표) : "헌법 9조를 지켜야만 (주변국으로부터) 일본이 신뢰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신뢰감을 잃게 하게 되죠."

침략 전쟁에 동원돼 희생된 한국과 일본의 피해자 유족들은 생생한 증언으로, 전쟁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다시 전쟁이 가능한 나라의 길을 걸을 것인가? 한일 양국 시민들이 밝힌 촛불에는 그래선 안된다는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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