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망’에 또 폭력 시위…美 밀워키 ‘비상사태’

입력 2016.08.15 (19:30) 수정 2016.08.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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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또 흑인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면서 과격한 폭력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위스콘신 주 밀워키인데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와 자동차 정비소, 은행 지점 등이 있는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주변에 있던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탔고, 경찰차도 부숴졌습니다.

차 안에 있던 경찰관 한 명이 차창으로 날아든 벽돌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곳곳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제압해 체포합니다.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던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고, 이 때문에 2백여 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다 과격한 폭력사태로 번진 겁니다.

<인터뷰> 수던 스미스(숨진 흑인 동생) : "경찰이 우리를 보호하겠다고 말하지만 또다시 우리를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폭동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숨진 흑인이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눴다며, 경찰관의 대응은 적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톰 배럿(밀워키 시장) : "숨진 흑인이 훔친 총을 갖고 있었고, 사건 당시 경찰관은 몰랐지만, 그 총에는 23발이 장전돼 있었습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밀워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흑인 밀집 지역의 주요 도로에 배치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등에서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과 경찰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어진 상황에서 폭력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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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사망’에 또 폭력 시위…美 밀워키 ‘비상사태’
    • 입력 2016-08-15 19:37:06
    • 수정2016-08-15 20: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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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또 흑인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면서 과격한 폭력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위스콘신 주 밀워키인데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와 자동차 정비소, 은행 지점 등이 있는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주변에 있던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탔고, 경찰차도 부숴졌습니다.

차 안에 있던 경찰관 한 명이 차창으로 날아든 벽돌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곳곳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제압해 체포합니다.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던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고, 이 때문에 2백여 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다 과격한 폭력사태로 번진 겁니다.

<인터뷰> 수던 스미스(숨진 흑인 동생) : "경찰이 우리를 보호하겠다고 말하지만 또다시 우리를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폭동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숨진 흑인이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눴다며, 경찰관의 대응은 적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톰 배럿(밀워키 시장) : "숨진 흑인이 훔친 총을 갖고 있었고, 사건 당시 경찰관은 몰랐지만, 그 총에는 23발이 장전돼 있었습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밀워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흑인 밀집 지역의 주요 도로에 배치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등에서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과 경찰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어진 상황에서 폭력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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