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실무단 방북, 경협 재개 꿈틀?

입력 2016.08.15 (21:20) 수정 2016.08.15 (2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비교적 충실하게 이행해 오던 러시아의 행보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는데, 그 배경과 결과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실무대표단은 경제개발부 국장을 비롯해 상공회의소, 연해주 관계자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당초 민간 위주였지만 북한의 요구로 정부 관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의제는 유엔 제재 하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 북한 노동자 비자와 은행 송금 문제, 러시아산 밀 판매 등입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경협요구를 수용한 것은, 다목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제재안에 따라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했지만, 4만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송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또 북한이 원하는 경제협력을 활용해 미사일 발사를 억제시키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똘로라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 : "북한이 개혁의 길을 가도록 만들려면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외무차관 회담에서도, 경협을 통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실무대표단의 방북 결과에 따라, 북한이 요구해온 북-러 정부간 공동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경제 실무단 방북, 경협 재개 꿈틀?
    • 입력 2016-08-15 21:22:33
    • 수정2016-08-15 23:19:05
    뉴스 9
<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비교적 충실하게 이행해 오던 러시아의 행보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는데, 그 배경과 결과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실무대표단은 경제개발부 국장을 비롯해 상공회의소, 연해주 관계자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당초 민간 위주였지만 북한의 요구로 정부 관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의제는 유엔 제재 하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 북한 노동자 비자와 은행 송금 문제, 러시아산 밀 판매 등입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경협요구를 수용한 것은, 다목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제재안에 따라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했지만, 4만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송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또 북한이 원하는 경제협력을 활용해 미사일 발사를 억제시키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똘로라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 : "북한이 개혁의 길을 가도록 만들려면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외무차관 회담에서도, 경협을 통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실무대표단의 방북 결과에 따라, 북한이 요구해온 북-러 정부간 공동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