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서해안에 지하 군사기지 은밀히 건설

입력 2016.08.16 (06:01) 수정 2016.08.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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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서해 백령도와 마주 보는 황해남도 해안 지역에 지하 군사기지를 은밀하게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기습 침투하기 위한 고속 공기부양정을 숨겨놓는 용도로 분석됩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를 마주 보고 있는 북한의 황해남도 옹진군 소강리 지역입니다.

움푹 들어간 작은 만 안쪽에 바다와 인접한 야산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모두 3개의 터널인데 각 터널마다 작은 통로가 2개씩 보입니다.

바로 앞에선 부두를 만들기 위한 터 다지기 공사가 진행 중이고, 내륙에서 이 기지로 연결되는 도로도 건설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공사 흔적이 전혀 없어서 그 이후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사전문가들은 터널 안쪽에 고속 공기부양정 등을 숨겨놓을 수 있는 군사기지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선임 연구위원) : "천혜의 방어 지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가) 만 안쪽에 들어가 있고 산 경사면에서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복수의 군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공사가 시작됐는데, 군사기지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기지가 공기부양정을 숨겨놓기 위한 기지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의 기지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암포 등 백령도 북쪽에 있는 기존 공기부양정 기지가 우리 군에 이미 노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해 5도 기습 침투를 위한 새로운 공기부양정 기지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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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서해안에 지하 군사기지 은밀히 건설
    • 입력 2016-08-16 06:03:07
    • 수정2016-08-16 0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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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서해 백령도와 마주 보는 황해남도 해안 지역에 지하 군사기지를 은밀하게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기습 침투하기 위한 고속 공기부양정을 숨겨놓는 용도로 분석됩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를 마주 보고 있는 북한의 황해남도 옹진군 소강리 지역입니다.

움푹 들어간 작은 만 안쪽에 바다와 인접한 야산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모두 3개의 터널인데 각 터널마다 작은 통로가 2개씩 보입니다.

바로 앞에선 부두를 만들기 위한 터 다지기 공사가 진행 중이고, 내륙에서 이 기지로 연결되는 도로도 건설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공사 흔적이 전혀 없어서 그 이후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사전문가들은 터널 안쪽에 고속 공기부양정 등을 숨겨놓을 수 있는 군사기지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선임 연구위원) : "천혜의 방어 지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가) 만 안쪽에 들어가 있고 산 경사면에서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복수의 군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공사가 시작됐는데, 군사기지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기지가 공기부양정을 숨겨놓기 위한 기지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의 기지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암포 등 백령도 북쪽에 있는 기존 공기부양정 기지가 우리 군에 이미 노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해 5도 기습 침투를 위한 새로운 공기부양정 기지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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