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DJ 생가 방화 용의자 검거…보상 불만 방화

입력 2016.08.18 (16:59) 수정 2016.08.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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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 방화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오늘(18일) 오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마을 주민 A(5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8일 오전 6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처마 1㎡가량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애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불을 지를 때 눈썹이 그을린 점 등이 드러나자 범행을 자백했다.


A 씨는 과거 DJ 생가 조성사업 추진 당시 자신의 땅 일부가 포함됐으나 보상이 합당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늘 오전 6시2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불은 당시 새벽 밭일을 마치고 생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출동,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1㎡ 정도 처마 일부가 불에 탔을 뿐 더 이상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 전 대통령 생가는 지난1999년 9월 창고와 본채(26평)로 새롭게 복원됐지만 2002년 12월 방화로 인해 사랑채와 본채의 지붕 절반이 훼손됐었다. 당시 범인 서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다는 취지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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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DJ 생가 방화 용의자 검거…보상 불만 방화
    • 입력 2016-08-18 16:59:14
    • 수정2016-08-18 17:04:08
    사회
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 방화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오늘(18일) 오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마을 주민 A(5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8일 오전 6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처마 1㎡가량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애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불을 지를 때 눈썹이 그을린 점 등이 드러나자 범행을 자백했다. A 씨는 과거 DJ 생가 조성사업 추진 당시 자신의 땅 일부가 포함됐으나 보상이 합당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늘 오전 6시2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불은 당시 새벽 밭일을 마치고 생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출동,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1㎡ 정도 처마 일부가 불에 탔을 뿐 더 이상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 전 대통령 생가는 지난1999년 9월 창고와 본채(26평)로 새롭게 복원됐지만 2002년 12월 방화로 인해 사랑채와 본채의 지붕 절반이 훼손됐었다. 당시 범인 서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다는 취지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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