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재혼가정을 이야기할 때…‘아이가 다섯’ 32.8%로 종영

입력 2016.08.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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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이 재혼가정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21일 막을 내렸다.

지난 2월20일 2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한 '아이가 다섯'은 마지막회에서 전국 32.8%, 수도권 33.4%를 기록했다.

54회 평균 시청률은 29.1%, 자체 최고 시청률은 34.6%(7월24일)로 나타났다.

◇ '로코' 작가 정현정의 성공적인 변신

'아이가 다섯'은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처음이라서' 등 한동안 청춘 로맨스만을 파고들던 정현정 작가가 "그동안 너무 사랑타령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회의에서 시작했다"는 작품이다.

그는 방송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내가 너무 사랑타령만 한 게 아닌가 염증이 났다. 사람들이 밥 먹고 살아가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아이가 다섯'은 '청춘의 사랑타령'도 물론 있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먹고 살아야하는 현실적인 일상에 무게중심을 뒀다.

아이가 둘인 홀아비와 아이가 셋인 이혼녀가 재혼을 하고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땅에 발붙인 많은 이야기를 불쏘시개 삼아 지난 6개월간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불륜과 이혼, 그에 뒤따른 재혼까지의 이야기는 이미 수많은 드라마에서 써온 소재.

'아이가 다섯'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아침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피상적인 재혼이 아닌, 진짜 재혼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뜬구름 잡는 판타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일이 될 수도 있고,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안방극장으로 가져와 100세 시대, 가족과 혈연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정 작가는 종영을 앞두고는 이번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재혼가정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응들이 나왔고,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려 하면 '아동 드라마'로 치부하는 시선들마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4회 연장까지 해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한 그는 "재혼가정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 이후의 가족을 고민해야 하는 때"라면서 "여러 가족이 많아지니 사회적으로 가족의 확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고 완판 행진…사랑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30%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은 광고 완판 행진으로 이어졌다. KBS는 '아이가 다섯'으로 광고특판까지 했다. 방송사의 광고 판매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양한 인물계층의 이야기는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았고, 성훈-신혜선 등 젊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상큼한 멜로는 20~30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인 안재욱-소유진은 실제로 아빠, 엄마가 된 후 '아이가 다섯'에서 부모 연기를 하게 돼서인지 좀 더 살갑고 정감 어린 연기를 펼쳤다.

이 둘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극의 중심을 꽉 잡아주는 가운데, 20대 배우들과 중견 연기자들이 고루 사랑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펼치면서 '아이가 다섯'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톤을 유지했다.

재혼가정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시청률과 광고 사냥에 모두 성공한 '아이가 다섯'은 안방극장에 소재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작품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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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재혼가정을 이야기할 때…‘아이가 다섯’ 32.8%로 종영
    • 입력 2016-08-22 10:56:54
    연합뉴스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이 재혼가정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21일 막을 내렸다.

지난 2월20일 2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한 '아이가 다섯'은 마지막회에서 전국 32.8%, 수도권 33.4%를 기록했다.

54회 평균 시청률은 29.1%, 자체 최고 시청률은 34.6%(7월24일)로 나타났다.

◇ '로코' 작가 정현정의 성공적인 변신

'아이가 다섯'은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처음이라서' 등 한동안 청춘 로맨스만을 파고들던 정현정 작가가 "그동안 너무 사랑타령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회의에서 시작했다"는 작품이다.

그는 방송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내가 너무 사랑타령만 한 게 아닌가 염증이 났다. 사람들이 밥 먹고 살아가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아이가 다섯'은 '청춘의 사랑타령'도 물론 있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먹고 살아야하는 현실적인 일상에 무게중심을 뒀다.

아이가 둘인 홀아비와 아이가 셋인 이혼녀가 재혼을 하고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땅에 발붙인 많은 이야기를 불쏘시개 삼아 지난 6개월간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불륜과 이혼, 그에 뒤따른 재혼까지의 이야기는 이미 수많은 드라마에서 써온 소재.

'아이가 다섯'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아침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피상적인 재혼이 아닌, 진짜 재혼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뜬구름 잡는 판타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일이 될 수도 있고,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안방극장으로 가져와 100세 시대, 가족과 혈연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정 작가는 종영을 앞두고는 이번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재혼가정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응들이 나왔고,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려 하면 '아동 드라마'로 치부하는 시선들마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4회 연장까지 해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한 그는 "재혼가정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 이후의 가족을 고민해야 하는 때"라면서 "여러 가족이 많아지니 사회적으로 가족의 확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고 완판 행진…사랑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30%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은 광고 완판 행진으로 이어졌다. KBS는 '아이가 다섯'으로 광고특판까지 했다. 방송사의 광고 판매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양한 인물계층의 이야기는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았고, 성훈-신혜선 등 젊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상큼한 멜로는 20~30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인 안재욱-소유진은 실제로 아빠, 엄마가 된 후 '아이가 다섯'에서 부모 연기를 하게 돼서인지 좀 더 살갑고 정감 어린 연기를 펼쳤다.

이 둘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극의 중심을 꽉 잡아주는 가운데, 20대 배우들과 중견 연기자들이 고루 사랑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펼치면서 '아이가 다섯'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톤을 유지했다.

재혼가정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시청률과 광고 사냥에 모두 성공한 '아이가 다섯'은 안방극장에 소재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작품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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