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측 “성폭행 아니다” 부인…고소 여성은 구속중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엄태웅(42)이 혐의를 부인했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오늘(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에 보도된 엄태웅의 성폭행 피소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엄태웅은 향후 경찰 측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태웅 측은 또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늘 한 매체는 분당경찰서가 엄태웅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에 있는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A(여·30대)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우리 업소는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 22일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사건 당일 엄태웅은 혼자 이 업소를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정확한 내막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가 마사지업소 종업원인지 여부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고소인인 A 씨는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법정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태웅은 누구?

가수 엄정화의 동생인 엄태웅은 지난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뒤 '실미도', '시라노-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한 SBS '원티드'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2013년 원로배우 윤일봉의 딸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 씨와 결혼했다. 윤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지온 양과는 지난해 말까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