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학봉 대사 소환 명령…보위부 조사 착수

입력 2016.08.24 (08:05) 수정 2016.08.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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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현학봉 대사가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후임에는 군 출신 인사가 확정됐고 북한 보위부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부터 영국에서 근무해 온 현학봉 북한 대사.

자신과 가까웠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북한 서방 외교의 핵심인 영국 대사를 5년째 유지해 온 실력파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거세질 때마다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청해 북한 체제를 대변해 왔습니다.

<녹취> 현학봉(북한 대사/BBC 인터뷰/지난 4월) : "단추만 누르면 적들의 소굴은 언제든 잿더미로 변할 겁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휘를 받던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현 대사도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현 대사는 평양으로 소환성 복귀 명령을 받았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 대한 지휘 감독 책임은 물론 태 공사 망명 초기 평양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현 대사와 주영 북한 대사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오는 10월쯤 북한에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 대사의 후임으로는 군 출신의 외무성 국장이 확정돼 영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의 망명이후 북한 외교관들은 충성심이 강한 군 출신들로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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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현학봉 대사 소환 명령…보위부 조사 착수
    • 입력 2016-08-24 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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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현학봉 대사가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후임에는 군 출신 인사가 확정됐고 북한 보위부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부터 영국에서 근무해 온 현학봉 북한 대사.

자신과 가까웠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북한 서방 외교의 핵심인 영국 대사를 5년째 유지해 온 실력파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거세질 때마다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청해 북한 체제를 대변해 왔습니다.

<녹취> 현학봉(북한 대사/BBC 인터뷰/지난 4월) : "단추만 누르면 적들의 소굴은 언제든 잿더미로 변할 겁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휘를 받던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현 대사도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현 대사는 평양으로 소환성 복귀 명령을 받았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 대한 지휘 감독 책임은 물론 태 공사 망명 초기 평양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현 대사와 주영 북한 대사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오는 10월쯤 북한에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 대사의 후임으로는 군 출신의 외무성 국장이 확정돼 영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의 망명이후 북한 외교관들은 충성심이 강한 군 출신들로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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