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인 39명 “태평무 보유자 인정예고 백지화하라”

입력 2016.08.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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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계 인사들이 문화재청이 진행중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인정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무용계 인사 39명이 참여한 '태평무 보유자 인정예고에 대한 무용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성명과 보도자료를 내고 "태평무 보유자 인정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에는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이 포함됐다.

비대위는 오는 26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양성옥(62)씨를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하는 안건을 심의하기로 한 데 대해 "서양춤을 한국화한 신무용 계승자인 양씨를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하는 것은 태평무의 원형과 정통성 계승이라는 무형문화재 제도의 근본 취지에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사위원과 문화재위원 중에 양씨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포함됐고, 양씨가 신무용을 하는 김백봉 선생의 제자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무용계 일각에서는 절차상 큰 문제가 없고 전승 능력을 고려하면 양씨가 보유자로 인정되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3년 3월 고(故) 강선영 선생이 명예보유자가 되면서 공석이 된 태평무 보유자를 뽑기 위해 지난해 12월 인정조사를 벌여 참가자 4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양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그러나 함께 인정조사에 응한 이현자(80)·이명자(74)·박재희(66)씨와 무용계 인사들이 이에 반발, 이의를 제기하면서 태평무 보유자 인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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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18:19:52
    문화
무용계 인사들이 문화재청이 진행중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인정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무용계 인사 39명이 참여한 '태평무 보유자 인정예고에 대한 무용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성명과 보도자료를 내고 "태평무 보유자 인정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에는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이 포함됐다.

비대위는 오는 26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양성옥(62)씨를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하는 안건을 심의하기로 한 데 대해 "서양춤을 한국화한 신무용 계승자인 양씨를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하는 것은 태평무의 원형과 정통성 계승이라는 무형문화재 제도의 근본 취지에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사위원과 문화재위원 중에 양씨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포함됐고, 양씨가 신무용을 하는 김백봉 선생의 제자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무용계 일각에서는 절차상 큰 문제가 없고 전승 능력을 고려하면 양씨가 보유자로 인정되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3년 3월 고(故) 강선영 선생이 명예보유자가 되면서 공석이 된 태평무 보유자를 뽑기 위해 지난해 12월 인정조사를 벌여 참가자 4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양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그러나 함께 인정조사에 응한 이현자(80)·이명자(74)·박재희(66)씨와 무용계 인사들이 이에 반발, 이의를 제기하면서 태평무 보유자 인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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