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절반 사라져”…도로 붕괴, 구조 난항

입력 2016.08.24 (21:22) 수정 2016.08.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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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을 절반이 사라질 정도의 지진이었는데요. 필사의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을 자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매몰된 주민들이 많은데,..

도로 붕괴로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이 밝으면서, 참혹한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존자들은 베개 하나, 담요 한 장에 의지한 채 망연자실, 아침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지안카를로(생존자) : "65년을 살아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작은 진동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지진은 없었어요. 이건 재앙입니다."

병원 건물도 무너져 내렸고 웅장했던 성당 앞은 돌 무더기가 가로막았습니다.

<인터뷰> 교구 사제 :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많은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기를, 모두가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갖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마트리체 시장은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며 이제 그곳에 마을은 없다고 처참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잔해를 치우고 노인과 어린이들, 반려견까지 잇따라 구조됩니다.

하지만 피해가 집중된 산골 마을은 골목이 좁은데다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붕괴돼 구조대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구조대 : "철제 구조물을 자를 수 있는 톱과 절단기, 잔해를 치울 수 있는 구조 장비 등 모든 것이 필요해요, 전부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들이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았던데다, 아마트리체는 지역 축제까지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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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절반 사라져”…도로 붕괴, 구조 난항
    • 입력 2016-08-24 21:25:45
    • 수정2016-08-25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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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을 절반이 사라질 정도의 지진이었는데요. 필사의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을 자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매몰된 주민들이 많은데,.. 도로 붕괴로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이 밝으면서, 참혹한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존자들은 베개 하나, 담요 한 장에 의지한 채 망연자실, 아침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지안카를로(생존자) : "65년을 살아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작은 진동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지진은 없었어요. 이건 재앙입니다." 병원 건물도 무너져 내렸고 웅장했던 성당 앞은 돌 무더기가 가로막았습니다. <인터뷰> 교구 사제 :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많은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기를, 모두가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갖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마트리체 시장은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며 이제 그곳에 마을은 없다고 처참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잔해를 치우고 노인과 어린이들, 반려견까지 잇따라 구조됩니다. 하지만 피해가 집중된 산골 마을은 골목이 좁은데다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붕괴돼 구조대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구조대 : "철제 구조물을 자를 수 있는 톱과 절단기, 잔해를 치울 수 있는 구조 장비 등 모든 것이 필요해요, 전부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들이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았던데다, 아마트리체는 지역 축제까지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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