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린 개인정보, ‘범죄 표적’ 위험

입력 2016.08.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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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동료와 함께 걷고 있는 한 여성,

그 뒤를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뒤쫓습니다.

27살 김 모씨는 여성 집까지 5km를 이렇게 미행했습니다.

김 씨는 배달기사인 척 피해여성과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집앞에서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겁니다.

강한 저항에 김 씨는 달아났지만 피해자의 두려움은 가시질 않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음성변조) : "(심리)상담사를 만나기로 해서 제가 지금 안정적이지 못해서요."

더 충격적인 건 김 씨가 SNS를 보고 일면식도 없는 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는 점입니다.

이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옷 가게와 집, 평소 생활 사진을 자주 올렸는데 옷 가게 위치가 정확히 나와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10명 중 7명 정도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온라인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고, 이 가운데 3명 정도는 스토커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접근해 정보를 캐내려고 했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비(서울 노원구) : "걱정 많이 돼요.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이 온다거나 그런 경우 (주변에) 많아요."

특히 일상 사진을 자주 올릴 수록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범죄자 입장에선)그 사람의 동선이라든지 좋아하는 취향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굉장히 중요한 범죄 정보(가 됩니다.)"

SNS가 생활화되면서 개인정보 노출 관리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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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에 올린 개인정보, ‘범죄 표적’ 위험
    • 입력 2016-08-24 21:53:55
    사회
늦은밤 동료와 함께 걷고 있는 한 여성,

그 뒤를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뒤쫓습니다.

27살 김 모씨는 여성 집까지 5km를 이렇게 미행했습니다.

김 씨는 배달기사인 척 피해여성과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집앞에서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겁니다.

강한 저항에 김 씨는 달아났지만 피해자의 두려움은 가시질 않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음성변조) : "(심리)상담사를 만나기로 해서 제가 지금 안정적이지 못해서요."

더 충격적인 건 김 씨가 SNS를 보고 일면식도 없는 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는 점입니다.

이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옷 가게와 집, 평소 생활 사진을 자주 올렸는데 옷 가게 위치가 정확히 나와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10명 중 7명 정도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온라인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고, 이 가운데 3명 정도는 스토커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접근해 정보를 캐내려고 했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비(서울 노원구) : "걱정 많이 돼요.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이 온다거나 그런 경우 (주변에) 많아요."

특히 일상 사진을 자주 올릴 수록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범죄자 입장에선)그 사람의 동선이라든지 좋아하는 취향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굉장히 중요한 범죄 정보(가 됩니다.)"

SNS가 생활화되면서 개인정보 노출 관리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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