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나타난 콜레라균, 국내서 처음 발견된 유형

입력 2016.08.25 (00:04) 수정 2016.08.2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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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광장] 15년 만의 콜레라 균, 국내 첫 유형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광주의 50대 콜레라 환자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유전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환자가 해외에서 수입된 오염 어패류를 먹었을 가능성, 해외에서 감염된 다른 사람을 통해 콜레라균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발표했던 콜레라 환자 A(59)씨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오원)형, 생물형 'El Tor'(엘토르)형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유전자형이다. 이에 따라 A씨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들어왔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보고 있다.

A씨가 해외에서 잡힌 뒤 국내로 수입된 콜레라균 오염 어패류를 먹었거나,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해외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어패물이 국내 해안에서 검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식재료의 유통경로와 원산지 추적 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을 위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식당 종사자와 식당에서 판매 중인 생선, 조리도구에 대해서도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를 먹었고, 다음날인 8일 통영에서 농어회를 섭취했다.

9일 밤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이 시작됐고, 11일 광주광역시의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17일부터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 퇴원했다.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A씨와 같이 여행한 부인과 아들, 딸은 외식할 때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지금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변 검사에서 아무도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1명에게도 콜레라균이 나오지 않았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 환자 2명에 대한 콜레라균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방문한 지역의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며 "전국 보건소를 통해 설사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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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만에 나타난 콜레라균, 국내서 처음 발견된 유형
    • 입력 2016-08-25 00:04:49
    • 수정2016-08-25 06:36:56
    사회
[연관기사] ☞ [뉴스광장] 15년 만의 콜레라 균, 국내 첫 유형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광주의 50대 콜레라 환자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유전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환자가 해외에서 수입된 오염 어패류를 먹었을 가능성, 해외에서 감염된 다른 사람을 통해 콜레라균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발표했던 콜레라 환자 A(59)씨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오원)형, 생물형 'El Tor'(엘토르)형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유전자형이다. 이에 따라 A씨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들어왔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보고 있다. A씨가 해외에서 잡힌 뒤 국내로 수입된 콜레라균 오염 어패류를 먹었거나,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해외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어패물이 국내 해안에서 검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식재료의 유통경로와 원산지 추적 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을 위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식당 종사자와 식당에서 판매 중인 생선, 조리도구에 대해서도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를 먹었고, 다음날인 8일 통영에서 농어회를 섭취했다. 9일 밤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이 시작됐고, 11일 광주광역시의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17일부터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 퇴원했다.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A씨와 같이 여행한 부인과 아들, 딸은 외식할 때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지금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변 검사에서 아무도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1명에게도 콜레라균이 나오지 않았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 환자 2명에 대한 콜레라균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방문한 지역의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며 "전국 보건소를 통해 설사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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