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밤 즐겨요’ 폭염 속 올빼미족 급증

입력 2016.08.25 (06:36) 수정 2016.08.25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참 지긋지긋하죠.

이런 더위를 피해 해가 진 뒤에 시원한 곳을 찾아 취미를 즐기는 이른바 '올빼미족'이 올여름 유난히 늘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발놀림으로 공을 몰고, 상대편의 태클도 노련하게 피합니다.

5명이 한팀을 이뤄 실내에서 하는 미니 축구인 '풋살'.

낮엔 엄두도 못 내는 운동을 밤에 즐기면서 더위도 피하고 스트레스도 날리는 겁니다.

<인터뷰> 정평욱(서울시 도봉구) : "일상에서 피곤했던 것들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개운함을 얻고 돌아갈 수 있어서 다시금 회복하고 간다는 그런 느낌일까요?"

북카페도 '올빼미족'들에겐 인기 장소입니다.

책도 보고 차도 마시는 건 물론 시원한 에어컨까지, 부족할 게 없습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시 서대문구) : "분위기도 좋고 책 읽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시원하기도 하고요."

밤에 여는 미술관에도 심야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눈과 귀로 동시에 감상하는 작품들도 보고, 증강현실까지 체험합니다.

열대야를 피해 심야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늘면서 올 여름 밤 10시 이후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고유순(서울시 서대문구) : "밖에만 가면 더우니까 영화도 보고 더위도 식히려고 나왔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덥긴 마찬가지.

면세점엔 심야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유난히 길고 더운 이번 여름, 그래서 낮보단 밤에 움직이고, 실외보단 실내를 찾는 사람들이 여느 해보다 많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더위 피해 밤 즐겨요’ 폭염 속 올빼미족 급증
    • 입력 2016-08-25 06:38:12
    • 수정2016-08-25 08:29: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참 지긋지긋하죠.

이런 더위를 피해 해가 진 뒤에 시원한 곳을 찾아 취미를 즐기는 이른바 '올빼미족'이 올여름 유난히 늘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발놀림으로 공을 몰고, 상대편의 태클도 노련하게 피합니다.

5명이 한팀을 이뤄 실내에서 하는 미니 축구인 '풋살'.

낮엔 엄두도 못 내는 운동을 밤에 즐기면서 더위도 피하고 스트레스도 날리는 겁니다.

<인터뷰> 정평욱(서울시 도봉구) : "일상에서 피곤했던 것들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개운함을 얻고 돌아갈 수 있어서 다시금 회복하고 간다는 그런 느낌일까요?"

북카페도 '올빼미족'들에겐 인기 장소입니다.

책도 보고 차도 마시는 건 물론 시원한 에어컨까지, 부족할 게 없습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시 서대문구) : "분위기도 좋고 책 읽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시원하기도 하고요."

밤에 여는 미술관에도 심야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눈과 귀로 동시에 감상하는 작품들도 보고, 증강현실까지 체험합니다.

열대야를 피해 심야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늘면서 올 여름 밤 10시 이후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고유순(서울시 서대문구) : "밖에만 가면 더우니까 영화도 보고 더위도 식히려고 나왔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덥긴 마찬가지.

면세점엔 심야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유난히 길고 더운 이번 여름, 그래서 낮보단 밤에 움직이고, 실외보단 실내를 찾는 사람들이 여느 해보다 많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