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25개월 아이 학대…부모는 따돌림 당해

입력 2016.08.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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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에 있던 아이를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무릎으로 밀어서 쓰러지게 합니다.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갑자기 끌어내 다른 방에 데려다 놓고 방치합니다.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25개월 된 아이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경찰이 확인한 보육교사들의 학대와 폭력만 20여 일 동안 47차례.

<녹취> 피해 아동 보호자(음성변조) : "우리 애는 제일 먼저 가서 이렇게 하고 앉았어요. 앉아 있는데 끝까지 (간식을) 안 줘요. 먹는걸…."

아이의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녹취> 피해 아동 가족(음성변조) : "(아이가) 목욕탕 가서 혼자서 울고…. (아이를) 잡기만 하면 겁을 내면서 소스라치더라고요."

아동 학대 혐의로 교사 2명과 원장은 불구속 입건됐고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녹취>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원장님은 지금 조사 중이니까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고."

어린이집을 관리하는 구청도 아동 학대가 생겼을 때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매뉴얼에는 아동학대가 생긴 즉시 서울시에 보고하고, 반드시 심리 검사와 치료를 받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피해 부모는 다른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중단하라는 연락과 함께 따돌림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위로는 못 해줄망정 그런 식의 협박식의 문자를 보낼 수가 있으며…."

잇단 어린이집 아동학대 때문에 정부가 각종 대책을 만들었지만 피해 가족들의 고통은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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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교사, 25개월 아이 학대…부모는 따돌림 당해
    • 입력 2016-08-25 07:44:05
    사회
 의자에 있던 아이를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무릎으로 밀어서 쓰러지게 합니다.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갑자기 끌어내 다른 방에 데려다 놓고 방치합니다.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25개월 된 아이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경찰이 확인한 보육교사들의 학대와 폭력만 20여 일 동안 47차례.

<녹취> 피해 아동 보호자(음성변조) : "우리 애는 제일 먼저 가서 이렇게 하고 앉았어요. 앉아 있는데 끝까지 (간식을) 안 줘요. 먹는걸…."

아이의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녹취> 피해 아동 가족(음성변조) : "(아이가) 목욕탕 가서 혼자서 울고…. (아이를) 잡기만 하면 겁을 내면서 소스라치더라고요."

아동 학대 혐의로 교사 2명과 원장은 불구속 입건됐고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녹취>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원장님은 지금 조사 중이니까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고."

어린이집을 관리하는 구청도 아동 학대가 생겼을 때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매뉴얼에는 아동학대가 생긴 즉시 서울시에 보고하고, 반드시 심리 검사와 치료를 받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피해 부모는 다른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중단하라는 연락과 함께 따돌림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위로는 못 해줄망정 그런 식의 협박식의 문자를 보낼 수가 있으며…."

잇단 어린이집 아동학대 때문에 정부가 각종 대책을 만들었지만 피해 가족들의 고통은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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