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직원 최저 연봉을 8천만 원으로 올렸더니…

입력 2016.08.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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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8월 24일(수요일)




Q. 인서트 (김원효): 직원 임금을 최소 7만불로 올렸더니~

성공예감 청취자 여러분~~ 저 김원효예요~
그런데 최저 연봉이 7만달러인 회사가 있다면서요?
우리 돈으로 하면... 가만 있어봐. 계산 좀 해보자.
이칠에 십사, 칠팔에 오십육, 8천만원???
최저 연봉이 8천만원? 아, 진짜~~~??
그렇게 월급을 많이 줘서 이 회사 매출이나 수익이 늘었나요?
임금 올려주다 혹시 적자난 건 아니에요?
그런데 혹시 월급 올려줘서 매출이 올랐다면 말이죠.
우리 회사도 좀 어떻게 안되나.
사장님~~ 제 말 들리세요??
아 글쎄, 최저 연봉이 8천만원인 회사가 있대요~

A. 김 기자

지난해 4월 미국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댄 프라이스 대표가
직원 120명의 임금을 최저 7만달러로 올렸습니다.
우리돈 8천1백만원 정도...
대신 자신의 연봉을 7만달러로 낮췄습니다.

연봉 올리면 직원들이 행복해지고
그럼 매출도 늘 것이다는 믿음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비티 페이먼츠 CEO 댄프라이스그래비티 페이먼츠 CEO 댄프라이스

그럼 왜 7만달러냐?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 우리 성공예감에 자주 등장하는 카너먼 교수가
미국 근로자의 행복도가
소득이 연간 7만 5천 달러가 될 때까지 꾸준히 올라가다가
이 금액을 넘어가면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분석했거든요.

연봉이 5천인 사람이 6천이 되면 아주 기쁜데
연봉이 5억인 사람이 6억이 되면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거예요.
전자는 천만원 오르고 후자는 1억이 올랐는데도...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

댄 프라이스가 며칠전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직률이 크게 낮아지고
직원들이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해서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고
신입사원 지원에 3만명이 몰렸데요.
특히 매출은 35%나 올랐구요.

물론 기존의 이론은
임금인상은 기업의 노동수요를 줄인다,
임금이 올라가면 사람을 덜 뽑는다,
'노동수요곡선이 우하향'한다,
그래서 일자리가 줄기 때문에
결국 노동자에게도 안 좋다, 이렇게 얘기하죠.

하지만 반대이론도 꾸준합니다.
임금이 자꾸 낮아지면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져서
결국 기업도 피해를 본다는 것이죠.
1929년 미국 대공황도
경기성장에 비해 근로자들의 임금이 너무 낮은데
자꾸 생산은 급증하고 재고가 넘치고
그래서 대공황이 왔다는 경제학자들도 많아요.

그런데 실제 우리 근로자들의 임금이 잘 안 오르거든요.
정부 자료를 전경련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우리 근로자 중위소득,
그러니까 100명중 소득 50번째 근로자 소득은
2천5백만원 정도...
이게 잘 안 올라갑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거죠
경기가 안 좋아서 임금이 안 오를까?
임금이 안 올라서 경기가 안 좋은걸까?
경제학자들의 과젭니다.

<똑똑한 경제>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임금인상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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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직원 최저 연봉을 8천만 원으로 올렸더니…
    • 입력 2016-08-25 08:16:46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8월 24일(수요일)




Q. 인서트 (김원효): 직원 임금을 최소 7만불로 올렸더니~

성공예감 청취자 여러분~~ 저 김원효예요~
그런데 최저 연봉이 7만달러인 회사가 있다면서요?
우리 돈으로 하면... 가만 있어봐. 계산 좀 해보자.
이칠에 십사, 칠팔에 오십육, 8천만원???
최저 연봉이 8천만원? 아, 진짜~~~??
그렇게 월급을 많이 줘서 이 회사 매출이나 수익이 늘었나요?
임금 올려주다 혹시 적자난 건 아니에요?
그런데 혹시 월급 올려줘서 매출이 올랐다면 말이죠.
우리 회사도 좀 어떻게 안되나.
사장님~~ 제 말 들리세요??
아 글쎄, 최저 연봉이 8천만원인 회사가 있대요~

A. 김 기자

지난해 4월 미국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댄 프라이스 대표가
직원 120명의 임금을 최저 7만달러로 올렸습니다.
우리돈 8천1백만원 정도...
대신 자신의 연봉을 7만달러로 낮췄습니다.

연봉 올리면 직원들이 행복해지고
그럼 매출도 늘 것이다는 믿음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비티 페이먼츠 CEO 댄프라이스
그럼 왜 7만달러냐?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 우리 성공예감에 자주 등장하는 카너먼 교수가
미국 근로자의 행복도가
소득이 연간 7만 5천 달러가 될 때까지 꾸준히 올라가다가
이 금액을 넘어가면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분석했거든요.

연봉이 5천인 사람이 6천이 되면 아주 기쁜데
연봉이 5억인 사람이 6억이 되면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거예요.
전자는 천만원 오르고 후자는 1억이 올랐는데도...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

댄 프라이스가 며칠전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직률이 크게 낮아지고
직원들이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해서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고
신입사원 지원에 3만명이 몰렸데요.
특히 매출은 35%나 올랐구요.

물론 기존의 이론은
임금인상은 기업의 노동수요를 줄인다,
임금이 올라가면 사람을 덜 뽑는다,
'노동수요곡선이 우하향'한다,
그래서 일자리가 줄기 때문에
결국 노동자에게도 안 좋다, 이렇게 얘기하죠.

하지만 반대이론도 꾸준합니다.
임금이 자꾸 낮아지면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져서
결국 기업도 피해를 본다는 것이죠.
1929년 미국 대공황도
경기성장에 비해 근로자들의 임금이 너무 낮은데
자꾸 생산은 급증하고 재고가 넘치고
그래서 대공황이 왔다는 경제학자들도 많아요.

그런데 실제 우리 근로자들의 임금이 잘 안 오르거든요.
정부 자료를 전경련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우리 근로자 중위소득,
그러니까 100명중 소득 50번째 근로자 소득은
2천5백만원 정도...
이게 잘 안 올라갑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거죠
경기가 안 좋아서 임금이 안 오를까?
임금이 안 올라서 경기가 안 좋은걸까?
경제학자들의 과젭니다.

<똑똑한 경제>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임금인상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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