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70대 여성 두번째 콜레라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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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15년 만에 국내 첫 콜레라 감염자가 발생한 데 이어, 경남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감염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에 사는 73살 여성 A씨가 콜레라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 교회에서 점심때 먹은 뒤, 그 다음 날인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틀 뒤인 17일 거제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고, 21일부터 증상이 나아져 24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4일 A씨와 삼치를 함께 나눠 먹은 11명에 대해서도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했다. 다만 이들에게서는 설사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의 남편과 아들도 현재 콜레라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게서 검출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지난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같은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지문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하고,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대책반장, 5개 팀으로 구성된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