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사과장 탄생’ 신입사원 뽑고 직원평가도 한다

입력 2016.08.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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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가 사람 대신 입사시험 서류전형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AI를 개발해 인재소개회사 등 3개 회사가 이를 활용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NEC의 시스템은 작년 12월 개발됐다. AI가 과거 입사시험을 치른 약 2천명 분의 이력서 데이터와 합격·불합격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이 어떤 인재를 채용했는지를 학습한 뒤 그 회사의 채용방침에 맞는 지원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학습 정밀도를 높이면 AI에 의한 채용후보자 압축이 더욱 정교해진다. 따라서 AI 심사만으로도 사실상 1차 면접까지 AI가 담당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인재소개회사는 고객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이같은 AI를 활용하고 있다.

NEC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내년에는 추가로 10개 회사 정도가 도입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지망자가 이력서에 기재한 허위 내용을 가려내는 것은 지금은 어렵다. 이 문제에 대해 NEC는 "최종적으로는 인간에 의한 면접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정보기술(IT) 대기업 일본오라클은 AI가 인사이동에 대해 조언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사원의 경력이나 근무실적 등 데이터를 기초로 최적의 부서나 직책을 판정하게 된다.

인터넷을 활용해 인재소개 서비스를 하는 회사 비즈리치(도쿄도)도 내년부터 AI가 인사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판매한다. 2019년 6월까지 모두 2천개 이상의 회사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용·인사에서 AI 활용은 공평하다는 강점도 있지만, 획일적 인재가 늘어 조직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며 최후에는 결국 인간의 눈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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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인사과장 탄생’ 신입사원 뽑고 직원평가도 한다
    • 입력 2016-08-25 10:43:34
    국제
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가 사람 대신 입사시험 서류전형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AI를 개발해 인재소개회사 등 3개 회사가 이를 활용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NEC의 시스템은 작년 12월 개발됐다. AI가 과거 입사시험을 치른 약 2천명 분의 이력서 데이터와 합격·불합격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이 어떤 인재를 채용했는지를 학습한 뒤 그 회사의 채용방침에 맞는 지원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학습 정밀도를 높이면 AI에 의한 채용후보자 압축이 더욱 정교해진다. 따라서 AI 심사만으로도 사실상 1차 면접까지 AI가 담당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인재소개회사는 고객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이같은 AI를 활용하고 있다.

NEC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내년에는 추가로 10개 회사 정도가 도입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지망자가 이력서에 기재한 허위 내용을 가려내는 것은 지금은 어렵다. 이 문제에 대해 NEC는 "최종적으로는 인간에 의한 면접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정보기술(IT) 대기업 일본오라클은 AI가 인사이동에 대해 조언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사원의 경력이나 근무실적 등 데이터를 기초로 최적의 부서나 직책을 판정하게 된다.

인터넷을 활용해 인재소개 서비스를 하는 회사 비즈리치(도쿄도)도 내년부터 AI가 인사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판매한다. 2019년 6월까지 모두 2천개 이상의 회사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용·인사에서 AI 활용은 공평하다는 강점도 있지만, 획일적 인재가 늘어 조직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며 최후에는 결국 인간의 눈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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