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초음파로 혼수상태 환자 의식 회복에 성공”

입력 2016.08.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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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심한 뇌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을 특수 초음파에 의한 뇌 자극으로 깨우는데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신경외과 전문의 마틴 몬티 박사가 뇌의 특정 부위만 자극하는 소형 초음파 장치로 25살 식물인간 청년의 뇌를 3일 간 자극한 끝에 의식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몬티 박사는 수면-각성 사이클에서 각성을 유발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상(thalamus)을 초음파 장치로 1분에 30초씩 10분 간 자극한 결과 환자의 반응이 점차 호전됐고, 3일째에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의식을 회복한 이 청년은 질문을 받은 뒤 답이 "yes"일 때는 머리를 끄덕이고 "no"일 때는 머리를 저었으며 의사가 잘 있으라고 인사하자 주먹을 부딪치는 동작으로 대답했다. 이 청년은 초음파 치료 전에는 질문에 아주 작은 움직임만 보였을 뿐 의식의 징후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음파에 의한 뇌 자극으로 식물인간이 깨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몬티 박사는 이 소형 초음파 장치가 잔 받침대만한 크기로 음향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작고, 강도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형 도플러 초음파 스캐너보다 약해 특정 뇌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몬티 박사는 그러나 이 청년이 깨어난 것은 초음파 치료의 효과가 아니라 의식이 자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그의 연구팀은 곧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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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 초음파로 혼수상태 환자 의식 회복에 성공”
    • 입력 2016-08-25 11:16:35
    국제
미국에서 심한 뇌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을 특수 초음파에 의한 뇌 자극으로 깨우는데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신경외과 전문의 마틴 몬티 박사가 뇌의 특정 부위만 자극하는 소형 초음파 장치로 25살 식물인간 청년의 뇌를 3일 간 자극한 끝에 의식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몬티 박사는 수면-각성 사이클에서 각성을 유발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상(thalamus)을 초음파 장치로 1분에 30초씩 10분 간 자극한 결과 환자의 반응이 점차 호전됐고, 3일째에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의식을 회복한 이 청년은 질문을 받은 뒤 답이 "yes"일 때는 머리를 끄덕이고 "no"일 때는 머리를 저었으며 의사가 잘 있으라고 인사하자 주먹을 부딪치는 동작으로 대답했다. 이 청년은 초음파 치료 전에는 질문에 아주 작은 움직임만 보였을 뿐 의식의 징후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음파에 의한 뇌 자극으로 식물인간이 깨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몬티 박사는 이 소형 초음파 장치가 잔 받침대만한 크기로 음향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작고, 강도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형 도플러 초음파 스캐너보다 약해 특정 뇌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몬티 박사는 그러나 이 청년이 깨어난 것은 초음파 치료의 효과가 아니라 의식이 자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그의 연구팀은 곧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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