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에 사라진 서울 열대야…내일 폭염도 꺾일 듯

입력 2016.08.25 (11:19) 수정 2016.08.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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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연속 이어지던 서울의 열대야가 지난밤 사라졌다. 기상청은 서울의 어젯(24일)밤 사이 최저기온이 24.8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 유지)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현재까지 32일로 1994년의 36일 이후 2번째로 많다.

오늘(25일) 아침 최저기온. 파란색으로 나타난 강원과 남부 내륙 지역은 20도 아래로 내려갔고, 그 외 대부분 지역도 25도 미만인 초록색으로 열대야에서 벗어났다.오늘(25일) 아침 최저기온. 파란색으로 나타난 강원과 남부 내륙 지역은 20도 아래로 내려갔고, 그 외 대부분 지역도 25도 미만인 초록색으로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밤에도 제주와 인천, 목포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제주시는 지난달 18일 밤 이후 3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의 최다 연속 열대야 기록은 2013년의 44일이고, 같은 해 서귀포에서는 49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진 바 있다.

한낮의 폭염은 오늘(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5도, 광주와 대전 34도, 서울 33도, 부산 32도로 서쪽과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기준인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여전히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례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폭염은 내일(26일)부터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늘(25일) 밤 북쪽에서 기압골이 점차 남하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지역부터 비가 시작되고, 밤새 중부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비는 내일(26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고, 비 구름의 뒤로 북쪽의 선선한 공기가 내려와 내일(26일) 낮 기온은 서울 29도, 대전 30도, 광주 32도, 대구 28도로 오늘(25일)보다 3~7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1.5km 상공 예상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파란색)가 남하해 중국 내륙과 한반도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27일 1.5km 상공 예상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파란색)가 남하해 중국 내륙과 한반도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에서도 기압계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이번 달 내내 중국 북부에 머물던 열적 고기압이 사라지면서 북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중국 대륙과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압 배치가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져 전국에서 열대야가 사라지고 낮 기온도 30도 안팎으로 내려가겠다고 내다봤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진로도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진로도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이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라이언록은 이례적으로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 태풍은 이후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다시 일본 도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향후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유동적인데 태풍의 경로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이후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 정도로 다소 올라가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33도 이상의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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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만에 사라진 서울 열대야…내일 폭염도 꺾일 듯
    • 입력 2016-08-25 11:19:35
    • 수정2016-08-25 11:33:26
    취재K
21일 연속 이어지던 서울의 열대야가 지난밤 사라졌다. 기상청은 서울의 어젯(24일)밤 사이 최저기온이 24.8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 유지)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현재까지 32일로 1994년의 36일 이후 2번째로 많다. 오늘(25일) 아침 최저기온. 파란색으로 나타난 강원과 남부 내륙 지역은 20도 아래로 내려갔고, 그 외 대부분 지역도 25도 미만인 초록색으로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밤에도 제주와 인천, 목포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제주시는 지난달 18일 밤 이후 3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의 최다 연속 열대야 기록은 2013년의 44일이고, 같은 해 서귀포에서는 49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진 바 있다. 한낮의 폭염은 오늘(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5도, 광주와 대전 34도, 서울 33도, 부산 32도로 서쪽과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기준인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여전히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례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폭염은 내일(26일)부터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늘(25일) 밤 북쪽에서 기압골이 점차 남하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지역부터 비가 시작되고, 밤새 중부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비는 내일(26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고, 비 구름의 뒤로 북쪽의 선선한 공기가 내려와 내일(26일) 낮 기온은 서울 29도, 대전 30도, 광주 32도, 대구 28도로 오늘(25일)보다 3~7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1.5km 상공 예상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파란색)가 남하해 중국 내륙과 한반도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에서도 기압계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이번 달 내내 중국 북부에 머물던 열적 고기압이 사라지면서 북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중국 대륙과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압 배치가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져 전국에서 열대야가 사라지고 낮 기온도 30도 안팎으로 내려가겠다고 내다봤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진로도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이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라이언록은 이례적으로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 태풍은 이후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다시 일본 도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향후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유동적인데 태풍의 경로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이후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 정도로 다소 올라가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33도 이상의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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