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 오늘 자구안 평가 회의

입력 2016.08.26 (01:16) 수정 2016.08.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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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이 오늘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을 평가한다.

채권단은 자구안 내용을 바탕으로 그간 진행해 온 실사 결과를 다시 측정해 앞으로 한진해운의 경영 상황을 예측하고 회생 가능성 등을 따져본 뒤 경영정상화 작업을 계속할지 법정관리로 보낼지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부담이 큰 사안인 만큼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채권기관들이 각자 논의한 뒤에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오늘 결론이 내지 않고 다음 주에 결론을 내리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한진해운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유동성 확보 계획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채권단과 한진해운 측은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5천억 원대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채권단이 줄곧 요구해 온 최소한의 자구안 규모인 7천억 원 수준보다도 1천억 원 이상 적은 것이다.

한진해운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1조∼1조2천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진행한 해외 선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27%가량 용선료를 조정, 부족자금을 1조1천억 이하 수준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국내외 금융사들과 진행해 온 5천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상환 유예 협상 역시 100%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채권단은 최소 7천억원 이상을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에서 자체 해결해야 채무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간 4천억원 이상은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한진해운은 어제 추가 자구안 규모를 조금 더 키워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방안은 이번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동안 한진해운 부실에 대한 대주주 책임론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만큼 자구안 승인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자구안을 승인하면 부채 7천억 원의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자구안이 반려되면 다음 달 4일 자율협약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보완할 시간이 부족해 결국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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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채권단, 오늘 자구안 평가 회의
    • 입력 2016-08-26 01:16:11
    • 수정2016-08-26 08:47:49
    경제
한진해운 채권단이 오늘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을 평가한다.

채권단은 자구안 내용을 바탕으로 그간 진행해 온 실사 결과를 다시 측정해 앞으로 한진해운의 경영 상황을 예측하고 회생 가능성 등을 따져본 뒤 경영정상화 작업을 계속할지 법정관리로 보낼지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부담이 큰 사안인 만큼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채권기관들이 각자 논의한 뒤에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오늘 결론이 내지 않고 다음 주에 결론을 내리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한진해운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유동성 확보 계획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채권단과 한진해운 측은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5천억 원대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채권단이 줄곧 요구해 온 최소한의 자구안 규모인 7천억 원 수준보다도 1천억 원 이상 적은 것이다.

한진해운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1조∼1조2천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진행한 해외 선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27%가량 용선료를 조정, 부족자금을 1조1천억 이하 수준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국내외 금융사들과 진행해 온 5천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상환 유예 협상 역시 100%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채권단은 최소 7천억원 이상을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에서 자체 해결해야 채무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간 4천억원 이상은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한진해운은 어제 추가 자구안 규모를 조금 더 키워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방안은 이번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동안 한진해운 부실에 대한 대주주 책임론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만큼 자구안 승인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자구안을 승인하면 부채 7천억 원의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자구안이 반려되면 다음 달 4일 자율협약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보완할 시간이 부족해 결국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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