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벽만 바꿨을 뿐인데…무궁무진 벽 활용법

입력 2016.08.26 (08:41) 수정 2016.08.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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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공간을 나누고 막는 것, 바로 벽입니다. 이 벽에 작은 변화를 주면 집이 확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의 꿀 하우스인데요. 따로 수납장 달지 않고 벽에 선반을 만들어 수납장으로 활용했고요, 가벽을 세워 한 공간을 둘로 분리했습니다. 아늑함은 덤이겠죠.

집을 둘러보면 사방이 벽인데 뭔가 밋밋하고 허전한 곳 있으셨죠~ 그곳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겁니다.

인테리어 구성에 있어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벽, 무궁무진한 벽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오늘의 주인공, 27년차 아파틉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김지연, 박인선 씨 가족입니다.

지난 3월에 이사 왔는데요.

27년 된 아파트라는 게 믿기시나요.

전체적으로 연한 회색과 흰색을 써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가족은 어떤 집을 원했을까요?

<인터뷰> 김지연(아내) : “수납장이나 가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해서 집을 실용적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한정된 공간을 깔끔하면서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해답은 바로 벽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벽에 선반을 달면 부피가 큰 수납장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벽을 세우면 공간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벽은 여러 가지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벽을 활용한 인테리어, 먼저 거실입니다.

연한 회색 벽지와 상아색 마루를 깔아 편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가구는 소파가 전붑니다. 벽엔 티브이만 달았는데요.

그런데 여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바로 벽에 붙은 선반입니다.

벽 아랫부분에 선반을 달 땐 벽 길이만큼 길게 만들어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보통 가구처럼 다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물건의 무게를 어떻게 견딜까요.

한쪽은 나무를 수직으로 더 내려 바닥과 닿게 하고 반대편은 수납장에 선반이 물리도록 만들어 지탱하는 겁니다.

선반의 깊이를 살펴볼까요.

위에서 쟀더니 40cm, 그러나 아래쪽은 20cm, 위, 아래 차이가 상당히 큰데요.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선반 밑의 벽을 앞으로 내어서 긴 선반을 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선반 아래 벽을 20cm 앞으로 내어서 선반을 받치도록 제작한 겁니다.

선반 안쪽엔 수납함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콘센트와 전선을 정리했는데요.

복잡하지 않고 먼지 쌓일 걱정도 없겠죠.

선반 위에 소품을 올려두면 가구가 따로 없어도 진열장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한 가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벽 선반은 빈 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인기인데요.

받침대가 있으면 지주 선반, 받침대가 없으면 무지주 선반이라고 부릅니다.

받침대가 있는 지주 선반부터 알아봅니다.

먼저 받침대를 벽에 설치한 후 선반을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침대와 선반을 나사로 잘 고정하면 됩니다.

받침대가 있으니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놔도 안정적입니다.

주방에 달면 그릇을 정리하기도 좋겠죠.

다음은 받침대가 없는 무지주 선반입니다.

선반 안쪽에 구멍이 뚫려있는데요.

벽에 지지대를 설치한 후 선반을 끼우는 거죠.

지지대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주로 간단한 소품을 진열할 때 쓰는데요.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미셸 아쿠나(가구 전문점 점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반을 고정할 때, 용도와 재질에 맞는 지지대와 고정 장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선반을 벽에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꿀 하우습니다.

이번엔 주방인데요.

바닥엔 회색 타일을 깔고 조명을 늘어뜨려 세련돼 보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주방 구조가 불편했습니다.

일단 주방에 둘러져있던 가벽을 제거해 답답함을 없앴습니다.

그래도 좁고 긴 구조까지 바꿀 순 없었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가벽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회색 가벽을 기역 자로 세워서 조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가벽 하나만으로 한 공간을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벽이 식탁을 감싸게 하고 의자, 조명 갓을 짙은 회색으로 통일해 조리 공간과 분리된 느낌입니다.

한쪽 벽엔 타일을 쭉 붙였습니다.

크기가 다른 두 가지 타일을 사용했는데요.

이렇게 붙이니까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납니다.

허전한 벽을 좀 더 꾸밀 순 없을까요.

<인터뷰> 김지연(아내) : “벽 윗부분에 레일을 달았습니다. 못을 박지 않아도 커튼처럼 액자를 걸 수 있습니다.”

벽에 못 박기 싫을 때 레일을 달면 좋은데요.

액자 걸이가 좌우로 움직여 원하는 위치에 걸 수 있고 고리가 있어 못 자국도 걱정 없습니다.

빈 벽에 액자 하나만 걸었는데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주방 맞은편에 방문이 독특합니다.

유리로 만든 문인데요.

복도가 워낙 좁아 옆으로 미는 미닫이문을 달았습니다.

<인터뷰> 박인선(남편) : “일반 문은 막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리 소재를 사용해서 좀 더 시원하고 넓어 보이게 했습니다.”

유리문으로 들어가 보니 화장실입니다.

유리로 만들었지만 비칠 염려가 전혀 없다는데요.

사람이 들어가니 형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불투명 유리를 이중으로 덧대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 방을 공개할게요.”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학년, 딸 하은이 방을 살펴봅니다.

딱 여자아이 방 같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인상적입니다.

이 방의 핵심도 벽에 있습니다.

따로 책장을 들이지 않고 벽에 선반을 달아 책장을 만든 겁니다.

이렇게 벽 윗부분에 선반을 달 때는 한쪽 벽에만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책상도 선반처럼 벽에 붙여 시공했습니다.

덕분에 보통 책상보다 훨씬 넓게 제작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 책상 길이는 120cm, 하은이 책상은 2m가 넘습니다.

둘이 앉아도 충분해 엄마가 공부를 봐주기도 편합니다.

벽을 활용한 공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여긴데요.

침대 쪽 벽을 뚫은 후 나무 선반을 올려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엔 동화책과 좋아하는 인형을 올려뒀는데요.

자기 전에 책을 꺼내보기 쉽겠죠.

<인터뷰> 박하은(딸) : “벽에 인형이 앉아 있고 책이 꽂혀 있으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벽을 활용한 집, 가족들도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김지연(아내) : “벽을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밋밋하지도 않고 깔끔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인터뷰> 박인선(남편) : “벽을 활용해서 집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집에 들어오고 싶고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

허전하고 밋밋한 벽에 변화를 줬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우리 집 빈 벽도 다시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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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하우스] 벽만 바꿨을 뿐인데…무궁무진 벽 활용법
    • 입력 2016-08-26 08:44:53
    • 수정2016-08-26 10: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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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공간을 나누고 막는 것, 바로 벽입니다. 이 벽에 작은 변화를 주면 집이 확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의 꿀 하우스인데요. 따로 수납장 달지 않고 벽에 선반을 만들어 수납장으로 활용했고요, 가벽을 세워 한 공간을 둘로 분리했습니다. 아늑함은 덤이겠죠.

집을 둘러보면 사방이 벽인데 뭔가 밋밋하고 허전한 곳 있으셨죠~ 그곳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겁니다.

인테리어 구성에 있어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벽, 무궁무진한 벽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오늘의 주인공, 27년차 아파틉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김지연, 박인선 씨 가족입니다.

지난 3월에 이사 왔는데요.

27년 된 아파트라는 게 믿기시나요.

전체적으로 연한 회색과 흰색을 써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가족은 어떤 집을 원했을까요?

<인터뷰> 김지연(아내) : “수납장이나 가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해서 집을 실용적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한정된 공간을 깔끔하면서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해답은 바로 벽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벽에 선반을 달면 부피가 큰 수납장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벽을 세우면 공간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벽은 여러 가지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벽을 활용한 인테리어, 먼저 거실입니다.

연한 회색 벽지와 상아색 마루를 깔아 편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가구는 소파가 전붑니다. 벽엔 티브이만 달았는데요.

그런데 여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바로 벽에 붙은 선반입니다.

벽 아랫부분에 선반을 달 땐 벽 길이만큼 길게 만들어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보통 가구처럼 다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물건의 무게를 어떻게 견딜까요.

한쪽은 나무를 수직으로 더 내려 바닥과 닿게 하고 반대편은 수납장에 선반이 물리도록 만들어 지탱하는 겁니다.

선반의 깊이를 살펴볼까요.

위에서 쟀더니 40cm, 그러나 아래쪽은 20cm, 위, 아래 차이가 상당히 큰데요.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선반 밑의 벽을 앞으로 내어서 긴 선반을 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선반 아래 벽을 20cm 앞으로 내어서 선반을 받치도록 제작한 겁니다.

선반 안쪽엔 수납함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콘센트와 전선을 정리했는데요.

복잡하지 않고 먼지 쌓일 걱정도 없겠죠.

선반 위에 소품을 올려두면 가구가 따로 없어도 진열장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한 가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벽 선반은 빈 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인기인데요.

받침대가 있으면 지주 선반, 받침대가 없으면 무지주 선반이라고 부릅니다.

받침대가 있는 지주 선반부터 알아봅니다.

먼저 받침대를 벽에 설치한 후 선반을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침대와 선반을 나사로 잘 고정하면 됩니다.

받침대가 있으니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놔도 안정적입니다.

주방에 달면 그릇을 정리하기도 좋겠죠.

다음은 받침대가 없는 무지주 선반입니다.

선반 안쪽에 구멍이 뚫려있는데요.

벽에 지지대를 설치한 후 선반을 끼우는 거죠.

지지대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주로 간단한 소품을 진열할 때 쓰는데요.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미셸 아쿠나(가구 전문점 점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반을 고정할 때, 용도와 재질에 맞는 지지대와 고정 장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선반을 벽에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꿀 하우습니다.

이번엔 주방인데요.

바닥엔 회색 타일을 깔고 조명을 늘어뜨려 세련돼 보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주방 구조가 불편했습니다.

일단 주방에 둘러져있던 가벽을 제거해 답답함을 없앴습니다.

그래도 좁고 긴 구조까지 바꿀 순 없었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가벽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회색 가벽을 기역 자로 세워서 조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가벽 하나만으로 한 공간을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벽이 식탁을 감싸게 하고 의자, 조명 갓을 짙은 회색으로 통일해 조리 공간과 분리된 느낌입니다.

한쪽 벽엔 타일을 쭉 붙였습니다.

크기가 다른 두 가지 타일을 사용했는데요.

이렇게 붙이니까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납니다.

허전한 벽을 좀 더 꾸밀 순 없을까요.

<인터뷰> 김지연(아내) : “벽 윗부분에 레일을 달았습니다. 못을 박지 않아도 커튼처럼 액자를 걸 수 있습니다.”

벽에 못 박기 싫을 때 레일을 달면 좋은데요.

액자 걸이가 좌우로 움직여 원하는 위치에 걸 수 있고 고리가 있어 못 자국도 걱정 없습니다.

빈 벽에 액자 하나만 걸었는데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주방 맞은편에 방문이 독특합니다.

유리로 만든 문인데요.

복도가 워낙 좁아 옆으로 미는 미닫이문을 달았습니다.

<인터뷰> 박인선(남편) : “일반 문은 막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리 소재를 사용해서 좀 더 시원하고 넓어 보이게 했습니다.”

유리문으로 들어가 보니 화장실입니다.

유리로 만들었지만 비칠 염려가 전혀 없다는데요.

사람이 들어가니 형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불투명 유리를 이중으로 덧대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 방을 공개할게요.”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학년, 딸 하은이 방을 살펴봅니다.

딱 여자아이 방 같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인상적입니다.

이 방의 핵심도 벽에 있습니다.

따로 책장을 들이지 않고 벽에 선반을 달아 책장을 만든 겁니다.

이렇게 벽 윗부분에 선반을 달 때는 한쪽 벽에만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책상도 선반처럼 벽에 붙여 시공했습니다.

덕분에 보통 책상보다 훨씬 넓게 제작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 책상 길이는 120cm, 하은이 책상은 2m가 넘습니다.

둘이 앉아도 충분해 엄마가 공부를 봐주기도 편합니다.

벽을 활용한 공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여긴데요.

침대 쪽 벽을 뚫은 후 나무 선반을 올려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엔 동화책과 좋아하는 인형을 올려뒀는데요.

자기 전에 책을 꺼내보기 쉽겠죠.

<인터뷰> 박하은(딸) : “벽에 인형이 앉아 있고 책이 꽂혀 있으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벽을 활용한 집, 가족들도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김지연(아내) : “벽을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밋밋하지도 않고 깔끔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인터뷰> 박인선(남편) : “벽을 활용해서 집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집에 들어오고 싶고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

허전하고 밋밋한 벽에 변화를 줬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우리 집 빈 벽도 다시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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