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우병우 수석 거취, 상식적인 판단해야”

입력 2016.08.26 (14:19) 수정 2016.08.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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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6일(오늘)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 "우병우 수석 입장에서는 벌써 기회를 한 두어 번 놓친 것 같다"며 "실망이 크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에 출연해 "우병우 수석 스스로도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단을 하지 않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이런 판단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청와대에서 이석수 특별감찰관 문제에 더 분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는 그 부분은 조금 상식적이지는 않다"면서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본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생긴 그 과정상의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은 상식적인 시각으로 국민들이 보면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이 대표가 당선된 다음 날 새벽에 전화했는데 적진에 섰던 사람에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기대 섞인 관망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우 수석 사태와 관련해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바람론'을 언급한데 대해 "이 사안은 바람보다는 천둥, 번개처럼, 더 전광석화처럼 역할을 했으면 국민 바람에 부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슈퍼스타 K' 방식의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특정 주자를 세우기 위한 방식으로 고려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은 "특정 주자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8.9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이번 타이밍은 당의 비주류가 당권을 잡고 새로운 당의 모습을 만들어서, 면모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국미의 사랑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며 당시 비주류 단일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을 지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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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6 14:19:29
    • 수정2016-08-26 15:37:11
    정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6일(오늘)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 "우병우 수석 입장에서는 벌써 기회를 한 두어 번 놓친 것 같다"며 "실망이 크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에 출연해 "우병우 수석 스스로도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단을 하지 않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이런 판단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청와대에서 이석수 특별감찰관 문제에 더 분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는 그 부분은 조금 상식적이지는 않다"면서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본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생긴 그 과정상의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은 상식적인 시각으로 국민들이 보면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이 대표가 당선된 다음 날 새벽에 전화했는데 적진에 섰던 사람에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기대 섞인 관망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우 수석 사태와 관련해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바람론'을 언급한데 대해 "이 사안은 바람보다는 천둥, 번개처럼, 더 전광석화처럼 역할을 했으면 국민 바람에 부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슈퍼스타 K' 방식의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특정 주자를 세우기 위한 방식으로 고려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은 "특정 주자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8.9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이번 타이밍은 당의 비주류가 당권을 잡고 새로운 당의 모습을 만들어서, 면모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국미의 사랑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며 당시 비주류 단일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을 지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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